책을 받았으면 자고로 후기를 쓰는게 제 맛이라는 지인 분의 말을 빌려, 후기를 남깁니다. 후기를 쓰면서 쪼이는 맛이 드는 이유는 말 못하겠어요. @_@ 하하.
오늘 회사에서 낮에 근무하고 있을 때, 택배 아저씨의 부재중 전화가 남겨있길래 아저씨께 문자로 경비실에 맡겨달라 부탁을 드리고 저는 그 때부터 손에서 식은 땀이 차기 시작했어요. *_*
책이, 책이 왔어. 하면서 혼자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하면서 말이죠.
아마 다른 분들도 오늘 배송 연락을 받으면서 저와 같은 심정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사진으로 제본 실사를 미리 접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실물을 손에 쥐는 거랑 사진으로만 보는 거랑은 정말 천차만별의 차이가 있잖아요.
손에 들어오고 나니 이제 내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
그리고 퇴근! 드디어 집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경비실부터 냅다 달려갔습니다. 달려가니 경비 아저씨께서 뭐라 말하기도 전에 제가 먼저 버건디 레드 같은 튀는 컬러의 박스를 먼저 찾아냈습니다. :)
바로 이 박스를 겟하자마자 총총총 급하게 엘리베이터 타고 뛰어 올라갔어요.
본래 성격 같아선 그냥 박스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구 잡이로 뜯었겠지만 제가 살아오면서 이렇게 인내심을 발휘한 적이 없는데....격한 인내심을 발휘하며 몇 초간 꾹 참고 현관까지 들어왔죠.
문제는 현관에서 오자마자 격하게 뜯었다는 거지만 말입니다.ㅎㅎㅎ
박스를 뜯자마자 제일 먼저 보인 건 깜찍한 마우스패드였어요 :)
제본 구입하신 분들은 다 받아보시겠지만 깜찍한 팬아트의 마우스패드 보고 저는 ㅋㅋㅋㅋ 격하게 좋아했다고 합니다....
아 깜찍해! new arrival! 신상이야! 소리 지르면서 마우스 패드와 특전으로 온 메모지, 스티커까지 남김 없이 감상해준 후.....경건한 마음으로 제일 밑에 깔려 있던 책을 꺼내 들었죠....
사실상 주인공^_~을 보기 위해서!
역시 주인공은 비주얼부터 남달랐어요.
이렇게 꽁꽁 꼼꼼하게 싸매여진 포장을 보면서 정말 안전하게 올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고 안도하고,
동시에 저도 예전에 제본 포장했던 아찔한 기억이 나면서 포장하고, 배송하신 분들 고생하셨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목이랑 허리 뻐근하셨겠어요! T-T 고생하셨습니다. T-T 정말정말
여튼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워낙 성격이 깔끔치 못해서.....
꼭 크리스마스 선물 뜯어보듯 격하게 포장을 뜯어냈어요.....
제 손에서 뽁뽁이는....그렇게 난도질 당했다고 합니다...하하....
그리고 난도질 끝에 모습을 드러낸 그 아이.....
흔적! 두둥.
은박 글씨체는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광택나고 예뻤고, 무엇보다 이 아이를 보자마자 처음에 든 생각은 하나였어요.
".....너 인마....사진빨 정말 안 받는 놈이었구나....."
명색이 사진을 공부하고, 부전공까지 했던 여자라서 카메라 들고, 융단(?) 깔고, 조명 세팅해서 정말 실사에 가깝게 뙇....찍어보고 싶었으나.......!
제 귀차니즘과 조명이 고장났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fail....하고 말았답니다.
근데 정말 실사가 훨씬 예쁘고, 책 다운 묵직한 무게감이 있어요.
고서적 같이 엔틱한 느낌도 들고, 이거 펼치면 왠지 마법 주문을 외울 수 있을 것 같았.....(아닙니다....^_~)
여튼 책이 너무 예쁘게 뽑혀서 보기 좋았어요.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격하게 에디터 후기쪽- 그러니까 에세이 쪽을 먼저 봤어요.
그거 제가 먼저 본 건.....저한테 질문하신 분 누구지? ^^? 하고 찾으려고 페이지를 격하게 넘겼었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증은 이제 모두 풀렸따! 잠시 코난이 되어서 추리했던 것들은 다 역시나 다 어긋났고, 다 틀렸다고 합니다 :)
제본 꼼꼼하게 살펴보니 제 책은 파본은 아니었고, 또 책 너무 예쁘게 잘 나와서 흡족하게 웃었답니다.
참, 책갈피 못 찾아서 나는 책갈피 없나보다...하고 웃지 못할 해프닝 있었다는 건 안 비밀이요......*-_-* ㅋㅋㅋㅋㅋ (아 쓰다보니 저의 멍청한 밑바닥이 드러나는 것 같아 너무 부끄럽네요)
책 너무 잘 받았고요 :)
글 작업하시느라 고생하셨을 위버님, 라피줄리님, 아폴로님, 이슬숲님, 케이님, 크리슈나님 수고하셨습니다. :)
저는 독자 모드로 돌아가서 알차게 재미나게 읽을게요.
크리스마스 선물을 당겨 받은 것 같은 기분이라 정말 기쁘네요.
팬아터 두 분, 에루민님, 비로님도 수고하셨습니다. 급하게 그림도 살펴 봤는데 와..........그림 너무 예쁘기도 했고, 어떤 그림은 너무 놀라서 입을 쩍 벌리고 봤던 것도 있어요 ㅎㅎㅎ *-_-* 거참 부끄러워지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 (스포가 될 것 같아 입을 다물게요. 제가)
그리고 배송 준비하느라 고생하셨을 배송팀 분들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책 망가진 거 하나도 없이 무사히 잘 왔어요.
그리고
여기 이 사진 속에 무더운 8월부터 그리고 한파가 들이닥쳐 급 추워진 11월 말엽까지 고생하신 엑스 운영진 분들, 수고하셨고 좋은 선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것저것 찍고 싶은 컷들이 정말 많았는데, 귀한 책인데 아직 받아보지 못한 분들께 스포가 될 것 같아 사진은 이것으로 생략할게요.
제본 잘 받았고, 마지막으로 감사의 말씀 드리며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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