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6-08 00:08:00 , Monday
고등학교에 입학한지 3달째되가는것 같네요.
1학년이라 그런지 기대도 많이 되고 설레고 그랬는데
이젠 너무 지쳐서 학교다니기가 싫을 정도에요.
제 성격이 문제인것 같아요.
솔직히 잘은 모르겠어요.그래서 더 우울한걸 수도 있구요.
점점 친구들을 대하는게 힘들어져요..
싸이방명록이나 문자에서는 그렇게 친한데
왜 만나면 어색해지는지..
그리고 요번달 되면서 같이 놀던애들하고도
안 어울리고 다른애랑 다니는데..
뭔가 말로 표현할수 없는 감정인데..정말 우울해요.
이번엔 무슨 제가 뒷담화를 깠다고 월요일에 만나서 얘기하자느데..
전 정말 깐적도 없는데.도대체 이게 뭔지.
요즘 이래저래 정말 힘드네요.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루에 몇번은 해요.
이렇게 죽으면 편할까,괜찮아 질까..
겉으로는 괜찮은척,밝은척 하고있는데
속은 정말 썩어문드러지는것 같아요.
너무 힘든데
곁에서 위로해줄 사람도 없네요.
정말 살기 싫어요.. |
|
| - |
|
저 중학교 1학년 때 이런 일이 있었어요. 저희 반에 굉장히 나대는 애가 하나 있었는데 걔가 장난으로 무슨 지 팬클럽을 만들겠다나 뭐래나, 솔직히 애들 다 픽 하고 웃었죠. 근데 그 때 마침 지나가던 3학년 언니가 그걸 본 거예요. 근데 걔는 그걸 모르고 계속해서 나댔거든요. 마침 제가 그 때 일이 있어서 잠시 교무실에 갔었는데, 그 언니가 제가 오기전에 뭐라고 했나봐요.(그언니가 평소에 걔한테 감정이 있었겠죠.) 저는 선생님 서류들고 교실에 왔는데 갑자기 냅다 저한테 욕하는 거예요. 제가 가서 그 언니한테 말한거냐고. 제가 미쳤습니까, 걔하고는 친하진 않았어도 초등하교 3학년 때 부터 알던 사이였거든요. 그 때 이후로 혼자 오해해서 뒤에서도 아니고 아예 대놓고 저한테 욕하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죽고싶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뭘 잘못했길래 이런 대접까지 받아야하나 하고. 그래도 제가 잘못한 일이 아니니 대응할 가치도 못느껴 그냥 냅뒀습니다. 근데 점점 애들이 절 피하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왜 군중심리라는게 있잖아요. 저는 오기가 생겨서 어디 갈때까지 해보자- 하고 있었어요. 근데 저도 너무 지치고 성격상 이렇게 질질 끄는 것도 못되는 성격이라 제가 맞더라도 얘기는 정확히 해야될 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못 참고 저도 말하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저를 껴안는거예요, 걔가. 그러더니 울면서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구요. 혼자 오해하고 혼자 쌩쑈한거죠. 뭐 그걸로 다 풀리고 다른 애들하고도 예전처럼 잘지냈어요. 걔는 맨날 미안한지 맨날 뭐 사다 바쳤는데 정말 부담스럽고 그런 성격이 싫어서 제가 피했어요. 그러니까 제 말의 요점은 정말 사실이 아니라면, 진심은 통하지 않을까- 생각되요. 그리고 사실이 아니라면 스스로가 당당해지고 떳떳해지세요. 스스로가 떳떳한데 주눅들 이유가 없잖아요. 참, 그런 애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히 저는 그런애들보면 불쌍해요. 뭘 믿고 나대는지, 든게 없고 정신적인 풍요로움이 없으면 착하기라도 하던가. 휴, 당당하게 꿋꿋하게 이겨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꾸 주눅들고 피하기만하면 걔네는 더 재밌어하고 힘든 건 님 밖에 안되세요. 나중에는 더 심각하게 될지도 몰라요. 참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친구관계에서도 밀고 당기기가 중요하단 거 아시죠? 잘해주되 어디 감히 니가 내 위를 기어올라- 라는 카리스마도 때론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친한 사이일수록 그런 게 더 중요한 법이니까요. 제가 직접 힘은 못되드려도 위로는 해드릴께요. 힘내세요!! 화이팅! |
|
|
|
|
| 한꾸준 |
|
우선 익명으로 쓰신글에 제 이름을 달고 리플달아드리는 기분이 참 이상하네요. 제 성격도 그리 붙임성 있는 편이 아니고 인상도 '모범생', 혹은 '차가운애'라고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서 친구사귀는데 지장이 많습니다. 근데 매번 그렇듯이 첫인상과 처음느끼는 성격은 꼭 바뀌게 되는 법이예요. 친구를 사귀어가면서 느끼는 성격이 진짜거든요. 저 역시 한명씩 차근히 사귀어가던 친구에게 오해를 받고 억울하게 누명을 써야했던 적이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아예 더 당당하게, 외면하면서 이겨냈던 것같아요. 싸우면서 더 친해지는게 친구라더라- 이런말 수도 없이 들었지만 그 당시 저는 절 오해하는 그 친구에게 만정이 다 떨어졌던거죠. 혼자 다니면서도, 그 친구랑은 다시는 말섞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자기만의 생각을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막 따져대는건 잘 고쳐지지 않거든요. 이렇게 어영부영 화해하게 되어도 계속해서 시달릴거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당당하게 혼자다니다가, 나를 믿어주는 친구들을 사귀고 몇달이 지나보니 그 친구는 그 오해하는 '고질병'때문에 소문이 안좋더라구요. 결국은 그렇게 되는거였어요. 그 성격때문에 결국은 화를 당하는. 사실 고등학교 진학후에는 그런일이 많답니다. 그렇지만 님이 대처하시는 자세에 따라 쉽게 지나가버리고, 쉽게 이겨낼 수 있는 문제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 친구때문에 죽고싶다는 생각하지마세요. 친구관계는 학교생활, 그리고 님의 생활에 일부분일 뿐이거든요. 그리고 더이상 오해가 불거지지 않도록 하는말이나 행동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해요. 님이 잘 이겨내실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
|
|
|
|
|
The world of MinSyung [X'ek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