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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4 23:44:53 , Friday
난 아직 수능을 보지 못했지만..
니가 꼭 같이 봤으면 좋겠어.
미안해 가끔씩 잊어버려. 처음에 문자로 받은날도, 기사를 본 날도.
안울다가 안울다가 가끔씩 잊어버렸어. 미안해.
나 힘들다는 핑계로 니 생각 안할때 있어. 미안해.
수능은 힘들지만 니가 봤으면 좋겠어.
중학교 졸업은 슬프지만 너도 했으면 좋겠어.
그럼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을까.
정말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보고싶어. 많이 보고싶어.
더 잘해줄수 있었던거. 못해준게 많이 기억에 남는다.
나 가끔 잊어버린다는게 너무 무서워.
니가 내 옆에 없다는게 너무 무서워.
가끔씩 니가 꿈에 나오면 무섭지만,
꿈에서 깨서 니가 없다는건 슬퍼.
그제쯤 우리반 남자애 하나가 유예됐어.
니생각이 나더라. 니생각이 났어. 함께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함께하고 싶었고.
무덤덤하지 않은데 무덤덤하게 된다. 미안해.
이름이라도 크게 불러줄수 없어서 미안해.
가끔 널 생각하는게 내겐 한숨이여서 그것도 미안해.
수능도, 졸업도. 너를 볼 수 없는 광경이 됐어.
그때 내가 기뻐하거나, 혹은 너무 걱정하거나, 두려워해도..
미안해. 가끔은 정말 너한테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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