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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1 20:50:08 , Sunday
그것이 지금 제 상태인 것 같아요
오랜만에 와서는 즐거운 이야기를 해도 모자를 판에
주저리주저리 하소연만 늘어놓는 것 같네요
그래도 엑스니까 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취업은 여전히 안개속이고 그렇다고 딱히 노력하는 것도 없는 이 상황
하고 싶은 것은 없고 그렇다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정말 딱 막다른 길 앞에 다다른 기분입니다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는데도 손가락 하나 까닥이는 것도 귀찮고
점점 무력해져만 가는 것 같아요
웃긴건 이 와중에도 난 한 사람을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랍니다
이미 예전에 나에게 선을 그은 그 사람에게 말이지요
그 사람의 글에 아무렇지 않은 척 장난스럽게 댓글도 달지만
막상 그 사람에게는 내 마음이 여전히 그 사람에게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킬까봐
먼저 문자나 전화를 하는 것은 두려워하고 있네요
항상 그가 먼저 연락해주길 내심 기대하지만 안 와서 실망하고
그렇다고 연락이 드물게라도 오면 애써 관심 없는 척 그래 하며 대화가 제대로 진행도 안되요
바보같죠?ㅎ
첫사랑이라 그런가봐요
이제 놓아줄 때도 되었는데
익명이라는 힘을 빌어 이렇게 적어보니 한결 가벼워진듯도 합니다
내일은 새로운 달이 시작하니 다시금 힘을 내어보려구요
역시 주변환경이 바뀌어야 저도 바뀌는 것이겠죠?
취업을 하면 나아질 것이라 믿어봅니다
제 넋두리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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