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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7 14:29:55 , Wednesday
저는 한시라도 빨리 집을 떠나서 혼자 살고싶어요
이런 생각을 한것도 중학교 1학년때부터니까
6년째 이러고 있네요
저희 아빠는 저를 못믿습니다.
제가 뭐 한다고하면 니가 이런거 할줄이나 아냐고 하시며, 정말 자존심 상해서 눈물밖에 안나올정도로 비하하시며 비꼬십니다.
대들면 대든다고 혼나고, 아무말 안하고 있으면 대꾸도 안한다고 하시고, 짜증내면 짜증낸다고 혼내시고 , 그래도 중학생때는 엄마께서 왜 그러냐며 제편을 들어주셔서 저는 힘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엄마도 저한테 혼을 내십니다
날이갈수록 가난해져가는 집안에,
엄마도, 아빠도 힘드신것 알지만
제가 무언갈 하고싶다고 요구할땐,
들어보지도않으시고 무조건 안되 라고 하십니다
물론, 저희집이 가난한거 모르고 조르는것 아닙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언수외탐구 까지 보충교재를 사게됩니다.
저는 정말 너무 미안해 하면서 10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하게 됩니다.
저는 새학기때마다 버스 2번씩 타고가서 책 싸게 살수있는 동네까지 가서 문제집을 삽니다.
10만원이 넘는 돈이기에 그곳에 가면 2만원 정도 절약할수 있기때문에, 8권이 넘는 문제집을 사서, 1시간동안 끙끙대며 집으로 오는데,
제가 달라고 하는건, 그렇게 다 해서 할인된 가격을 달라고 하는데도..
제 맘은 몰라주시고, 부모님께서는 너 이거 다 풀긴 하는거냐, 이런거 사서 니가 공부를 하긴 하냐고 하시며 화를 내십니다.
그래도 필요한걸 어떡하냐며 달라고 애원하면
주는돈이 아깝다며 짜증을 내시구선 주십니다.
제가 100점을 받아도 칭찬한번 해주신적없고 ,
성적표가 나오면, 1~2등급이 나온 과목은 쳐다보시지도않으시고,
못한과목만 집어내서 눈물 쏙 빠질만큼 혼내십니다.
오빠는 공부잘하는데 넌 뭐했냐고 ..
오빠한테보다 너한테 더 많이 투자하는데 이거밖에 못하냐면서 혼내십니다.
나도 최선을 다했다고 아무리 말을해도
아빠께서는 니가 아무리 이래도 결과가 이런데 니말을 어떻게 믿냐며, 과정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보는것은 결과라면서,
오히려 열심히 했다고하면, 도서관간다고하더니 놀러간거 아니냐며 더 혼내십니다.
계속 이러니까 저는 집에 가족들이랑 있는게 세상에서 제일 지칩니다.
집에오면 방에 쳐박혀서 멍하게 앉아있거나
약속있다고 나가서는 외진곳 가서 쭈그려앉아선, 서러워지니까 울다가 충열된 눈이 괜찮아지면 아무일 없다는듯이 들어갑니다.
주말이 되면, 아침에 부모님께 오늘 언제 나갔다가 언제들어오는지 미리 물어봅니다.
그건 왜묻냐며 뭐라고 하셔도 저는 이게 중요하니까 그래도 열심히 물어봅니다
두분중 한분이라도 안나가시는 날엔
집에서 쉬고싶더라도 도서관 가겠다고 나갔다가 밤에 들어오고,
두분다 나가셨다가 밤에오신다고하면
집에서 혼자 쉬다가 오실때쯤되면 일부러 잡니다
마주칠때마다 혼내시고 짜증내시니까 잠이안와도 이불 덮고 눈 감고 있어요
마주치는게 이제는 좀 무서워집니다.
최대한 안 마주치고 눈에 어긋날짓 안하고 사는게 제일 좋은방법이라고 생각하며 무슨일만 생기면 잘못했다그러고 살고있어요
엄마 아빠 힘드시니까 그런걸꺼야 하며 이해를 할려고 수십번도, 수백번도 더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강해져서, 부모님께서 혼내셔도 버티고, 잘 지내자고 마음을 굳게 먹어도,
이제는 너무 지쳐서 매일 방에서 혼자 울게됩니다.
울지 않은날이 일년중 손꼽을수 있을정도로 적고
울지않은날 밤에는 오늘안울었다며, 행복한 하루였다고 생각하며 잠이 듭니다.
아파도 혼나고, 뭘 해도 혼내는 집을 빨리 나가서 혼자 사는게 제 꿈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이 보시면 제가 불효자식일진 몰라도
저는 너무 힘들었거든요.
다른지역으로 대학을 가고 말것이라는 이 꿈 하나만을 가지고 삽니다.
물론 다른지역으로 보내주실리 만무하겠지만
수능을 보고, 원서 쓸때, 그때만큼은 어떻게든 부모님을 이겨서, 제가 돈 벌어서 알아서 지낼꺼니까 보내만 달라고 설득할려구요..
이제 몇시간이 지나면 엄마께서 오시는데
저는 이제 약속이 없지만, 밖에 나갈 준비를 합니다.
마주치지 않는게 저는 제일 마음편하거든요.
이런얘기를 아무에게도 해본적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글을 쓰니까 그래도 속이 좀 후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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