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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0 22:43:31 , Wednesday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생인 지금까지 정말 친하게 지내왔던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어릴때는 상냥하고 착하고 상식도 풍부해서 본받고싶은 그런 애였어요. 근데 중학교때 이친구가 아주 큰일을 당했어요.[직접적으론 도저히 못쓰겠네요,, 성적인문제는 아니에요.]
그때까지 저는 한번도 주변에 이정도의 큰일이 난적이 없었는데
그냥 지인도 아닌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에게 이런일이 생긴것에 대해 아주 심각하게 쇼크를 먹었죠.
그런데 그친구는 그 후에도 참 밝고 착하게 지냈어요.
그래서 저는 얘는 자기관리도 잘하는 애인가 보구나 했죠.
그때까지도 항상 이친구는 저보다 수준이 참 높은 애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역시 상처라는건 지워지지않는가봅니다.
고등학교에 와서 이친구가 많이 달라졌어요.
자꾸 아이같이 굴고요,,[전 아이같이 구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제가 하는말을 믿는다곤 하면서 그래보이지는 않고요,,
이친구는 가족관계도 좋지도 않아요,, 동생이랑 싸우는건 일상이고
무엇보다 엄마는 동생편을 들고.... 항상 싸우고나서 짜증나는거 저한테 문자로 보내요.. 전 그런거 풀어주기 잘 못하거든요.
뭣보다 저를 너무 힘들게 했던건 그친구의 질투심입니다.
반친구랑 얘기할때면 항상 절 따가운눈초리로 쳐다봅니다.
구속당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요.
전 구속당하는거 정말로 싫어할뿐더러 저 자체도 질투심이 별로 없어서 그친구의 질투가 너무 괴로웠어요.
고등학교에 오면 확실히 스트레스가 많아지잖아요,,
안그래도 저도 힘들어서 죽고싶단 생각 많이 했는데 얘까지 이러니까
정말 이러면안되지만 얘 확 떼어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이젠 다 귀찮다 나도 살기 힘들어죽겠는데 왜 얘까지 날 괴롭게 하는건지. 이런 바보같은생각을요,,,, ㅠ
물론지금은 그생각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막막해요.
저는 그런 상처 겪어본적 없어서 얼마나 아픈지 모르고요.
엄마한테 차별받는 마음도 몰라요. 전 외동이라서..
이친구,, 제가 볼때는 애정 결핍상태같아요.. 누구에게든 사랑받고싶어하는데 정작 사람 사귀는거 극도로 싫어하구요.
항상 말투는 공격적인측면이 있구요. 정말 옛날에는 이러지 않았어요..
말과 행동이 달라요. 저는 그친구 속마음이 다보이는데 절대로 그 마음대로 얘기하지 않아요. 그게 미칠거같아요.
저만 이런건진 모르겠지만요.
막 챙겨주고싶고 스킨십도해주고 싶고 애정표현도 많이하게되는
그런 종류의 친구가 있는거같아요.
이런 친구들은 대화가 끝이 없습니다. 시시콜콜한얘기라도 좋다고 해요.
근데 이친구는 제가 자기한테 그렇게 해주길 원하는데
이친구는 그런 종류가 아니에요.
대화가 딱 끊기거든요. 저도 얘기를 잘하는편은 못되는데
이친구랑 얘길하면 대화가 딱끊겨요. 그래서 시시콜콜한것도 얘기 못하겠고.. 상처까진 아녀도 얘한테 섭섭한게 좀 있고..
어떨때는 내가 왜 얘랑 제일친한거지 하는 생각들만큼 맞는부분이 도무지 없는거 같구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까요.
이친구 집에서 상처 많이받아요.
근데 그상처 자기가 다받아도,, 자기가 힘든게 차라리 낫다고말하는
그런 착한애에요,,,,ㅠ 이말듣고 얼마나 쇼크를 먹었는지,,,
저도 집에서 상처 많이 받는데 그때마다 정말 개기고 싶었습니다.
근데 얘는,, 차라리 자기가 힘든게 낫대요,,,
전 이친구 마음에 안그래도 많은상처 더 쌓이는거 도저히 볼수가 없어요,,, ㅠ 이렇게 착한애가 상처받는거 도저히 못보겠어요,,
제가 그애한테 무슨말을 해줘야 하죠,, 제발 도와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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