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를 정말 사랑하고 서로 떨어져 산다는건
생각도 해본적 없지만
이젠 엄마아빠 싸울때마다 이럴바엔 헤어져 사는게 낫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여태까지는 엄마아빠가 싸우게 되면 아 몇일정도 이러다
말겠지 하고 지나갔는데 이번엔 정말 심각해요
아빠가 엄마한테 정이 다 떨어졌대요 나가서 살래요
엄마는 총이라도 있으면 아빠를 죽이고 싶대요
제가 믿고 의지하던 오빠는 군대에 있어요
안그래도 군대에서 힘든데 괜한 걱정할까봐 말도 못하고
그냥 평소와 같이 행복한척 걱정 없는척하고있어요
아빠가 엄마한테 심한말 하고 담배 펴대고 그럴때마다
저도 아빠가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아빠 정말 싫다고
만약 이혼하면 엄마랑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요
며칠전 아빠가 엄마한테 있던 월급통장이랑 카드를 다 뺏어버렸어요
엄마는 경제력이 없어요 저는 지금 인강도 들어야 하고 학원도
등록해야 하는데 아빠한테 돈달라고 그러면 엄마한테 달라고
말하라고 하고 엄마한테 돈달라고 그러면 엄마는 아빠한테 가서
달라고 해요
이도저도할수없어서 제가 수능 끝나고 친구들이랑 여행가려고
고1때부터 모아둔 돈 빼서 학원비 책값 인강비 다 하고 있어요
어제밤에도 저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도 언성높이면서
싸웠어요 속으론 엄청 욕하는데도 대놓고 말도못해요
진짜요 요즘 너무 힘들어요 여기서 조금만 더 심해지면
죄다 무너져버릴것같은느낌이에요
힘내세요- 정말요. 정말요. 정말요. 저도 늘 저희 부모님 보면서 생각합니다. 저럴꺼면 이혼하지 왜 같이 사나,라는 생각이요.
부모님은 그저 서로가 싫어서 그러는걸진 몰라도 피해는 자식이 보게 되잖아요. 전요 솔직히 이야기하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부분은 몰라도 경제적인 부분은 특히요. 교육에 필요한 돈을 경제능력이 없는 님께서 아무말도없이 부담하고 계신다는건 말이안되요. 정말 집이 어려워서 그런것도 아니고 부모님의 싸움으로 그런다는건 더더욱 더요. 전 부모님의 무관심함에 화가나네요. 너무 앓고 계시지마시고 말을 해보시길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