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5-26 23:47:00 , Friday
음..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어느순간 확 나타났어요.
지금은 누가 봐도 "아, 쟤 기면증이구나." 싶을만큼 증세가 심해졌어요.
고3인데... 치료는 받고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어요.
오늘도 5교시 수업시간때 자다가 일어났는데 그땐 그냥 '아, 5교시니까 잤구나'
이렇게 생각하고있었는데.. 제가 일어나자마자 교실 친구들이 죄다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무슨일인가 싶었죠. 잠꼬대라도 했나? 이라도 갈았는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짝지에게 "무슨일 있었어?" 라고 물어봤더니..
제가 20분전까지만 해도 자기랑 웃고 떠들고있었대요.
그러다가 갑자기 고개를 휙 돌리더니 그대로 꼬구라져 잠들었대요.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있지만, 사실 저는 제가 기면증이라는걸 항상 인식하고 다니질
못해요. 현재로서 기면증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자꾸 이렇게 증세가 악화될까봐 요즘들어 걱정이 늘고 우울해요.
5개월후면 수능도 쳐야하고....
담임선생님께서는 다른 교과 선생님들께 잘 말씀드릴테니 오후에 일정시간동안은
잠을 좀 자두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하려니 또 마음이 좀 불편해요.
다 똑같이 피곤하고 힘든데..
주변에 제 증상을 알고있는 친구들은 물론 다 이해해주고 위로해주고 그러지만
그래도 늘상 불안하기도 하고, 친구들에겐 미안하기도 하고.
휴.. 꾸준히 치료를 받다보면 완치는 안되더라도 많이 나아지겠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