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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23:10:26 , Saturday
요즘 들어, 많은 생각들을 해보는데, 고민이 많아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재수를 해서 지금 다니는 대학에 들어갔어요.
지방에서는 최고라고 쳐주는 국립대인데, 서울에서는 잘 모르는 대학교예요.
ㅅㅁ여대와 이 대학교 둘 중에 선택해서 이 대학 장학생으로 들어갔어요.
그때는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대학의 네임밸류를 따지게 되네요.
아무리 공부해봤자 이 지역 외에는 여기 교수님 입김이 불지 않는다고 하거든요.
저는 서울이 고향이라 아직 이 지역이 낯설기만 합니다.
서울에서 취직할 생각이 간절한데, 많이 걱정되요.
전공교수님이 오늘 수업시간에 우리 대학은 10점 만점에 3점 4점 받는다고,
대학명 따고 들어갈 생각은 애초부터 꺾으라고 지방이라 더 깎인다 하셨습니다.
교수님이 이렇게 적나라하게 말씀하실 줄은 몰랐는데 듣고나니 더 착잡해요.
게다가 저희는 성적이 그렇게 잘 나오지 못하거든요..거의 여대수준이라.....
원래 1학년 때는 학부였는데요, 성적에 따라 지원받아서 과를 배정받았어요.
그러다 보니 상위 30%정도가 같은과입니다. 과 특성상 거의 여자애들이라
요번 성적이 평균 A인데도 장학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과 아이들이 성적에 대한 경쟁심도 질투심도 어찌나 센지,
제가 힘들어서 1학년 때만 4kg가 빠질 정도구요.
점점 학교생활이 지긋지긋해져가고 있어요.
편입생각만 간절하구요.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조차 모르겠어요.
기말기간인데도 이 생각만 잔뜩 들어서 많이 고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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