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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8 01:49:03 , Saturday
오늘 우결을 보고 참 즐거운 저녁을 보냈습니다.
저는 올해 21살 된? 참 오래된 엑스인입니다.
대부분 눈으로 읽고 몇번 자판을 두드린적 없는 그냥 방관자같은 사람이죠.
저는 19살에 감히 사랑했다고 말할수있는 그런 동갑내기 친구를 만났습니다.
20살 봄까지 만남을 계속 이어왔죠.
저는 태어나서 단한번도 먼저 좋아하고 그걸 티내고.
사귀는 그런 단계를 거쳐본적 없습니다.
이때까지 딱 2번을 사귀어봤지만 처음은 호기심이였고,
20살 봄까지 만난 그사람은 처음엔 그사람이 저를 좋아해 그냥 사귀어봤습니다.
그런제 제가 경상도 순토박이 여자라 그런지.
좋아해도 티를 못내고 툴툴거리고 매번 신경질 내고 그랬습니다.
속으로는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면서...
사귀면서도 제가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미안하다고 라는 흔한말 한번 못했습니다.
그사람도 지친건지 이별을 하자고 하더군요.
참 힘들었습니다.
신입생이라 익숙치않은 모든것에 그사람없는 내모습이.
그리고 제가 다니는 학교는 소위 명문에 공과대학교입니다.
여자가 몇없어서 인지 고백도 여러차례 받았으나, 상처받기 두렵고.
그닥 남자의 필요성을 못느껴 거절하고 계속 혼자 있었죠.
문득문득 그남자가 생각나기도 하고, 올해도 그랬죠.
그남자는 군대라는 곳에 가버렸고, 저는 전공에 넘어가서.
학교생활에 쩔어있었습니다. 좀 많이 힘들죠.
그러다 개강파티에 가서 한사람을 알게됬습니다.
24살. 이제 갓 복학한 나랑 같은 학년에 모조리 같은 수업인 사람.
잘생긴것도 아니고 키가 큰것도 아닌데 매력이 넘치는 사람.
어느덧 좋아하게 된지 2달이 다되어 갑니다.
나한테 호감이 있는지, 그냥 정말 편한 후배동생으로 생각하는지.
많이 힘들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내가 먼저 좋아하고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사람.
중간고사가 수요일이면 끝납니다.
그냥 한번 말해볼려고요. 처음으로.
너무 좋아한다고. 그래서 좀 힘들다고.
거절당해도 쿨해질려고 노력할겁니다.
힘들면 자꾸 생각나는 엑스에 들르니 오늘은 참 기분이 좋네요.
이런 저런 내이야기 하다보니 이곳이 정말 휴식처라는 생각도 들고.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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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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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사람을 좋아하는거..... 참 행복한 일이지만, 한편으론 참 힘든일이지요.......ㅜ_ㅜ
그런데 상대방에게 님의 마음을 이야기하신다는건, 정말 잘한 결정인 것 같아요.
제가 상대방을 아무리 좋아하고 애타해도, 자신이 표현하지 않으면 끝까지 모른다는거....
그게 나 자신에겐 참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내 자신에게 잔인한 일을 하는 것 같아요.
꼭, 꼭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래요. 꼭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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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of MinSyung [X'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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