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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7 01:34:37 , Wednesday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이 잦았던 엑스.. 아니 한번도 제대로 활동 해본 적은 없지만,
지금은 그저 제 마음이, 너무 스산해서, 오늘 하루쯤은.. 엑스에
이렇게 글을 써도 되지 않을까.. 해서 염치불구, 글을 쓰게 되네요.
사람사이의 관계란게, 참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친구를 만난지는 중2때.. 처음에 그렇게 생글생글하고
그래서 인상이 참 좋았죠.
그게.. 그러다가, 제가 성격이 모나서인지 어쩐지는 몰라도.
다들 특히 여자분이시라면 아실 거예요. 같이 노는 아이들 끼리의
분단.. 저희도 그랬어요.
그때는.. 그때는 중학교 시절이었고, 그래서인지 주도권이 있는 친
구 그 아이들이랑 갈라지거나 그러면. 그렇게 서로 싸우고 헤어지고....
그랬던 때였으니까요.
그래서, 저랑 다른 친구 둘이서, 소위 말해서 '갈라졌었'고
그렇게 삼학년 초중반 까지는 갔었던 것 같애요. 한 친구 유학 가고,
다른 새로운 친구까지 친해지며, 그렇게 세명이서..
그러니까 저는 그 주도권이 있는 친구들 쪽과는 가라져서
그렇게 분단이 된 건데요.
그런데 그 소위 주도권을 잡고 있었던 친구가, 어느날
다시 친해지면 좋겠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때는. 아무 생각 없었죠. 그냥.. 친구들한테 물어봐서 너네
안싫으면 나도 괜찮다 해서.. 다시 어색해진 관계가, 친한사이로
돌아오는데..
하,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왜 그때 그랬는지...
그렇게 삼학년 중반 끝나고 말기쯤.. 같이 놀던 친구 하나가
이제 같이 못지내겠다고, 그러더라구요.
그 주도권 친구랑 마찰이 있었던... 거죠.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머지 저와 다른 친구한테 소외감도 느끼고..
그래서 어쩌다 보니, 또 그렇게 삼학년 말 전까지 갈라졌었다죠.
그리고 고등학교..
같은 고등학교 다녀요. 그 친구랑.
그.. 주도권.. 그 친구요.
그 친구가 저에게는, 제가 아마 가장 자주 만났던.. 사람일 거예요.
학원도 모두 같이 다니고, 집도 옆동인데다, 알고 지낸지도 거의
이삼년이니..
그런데. 이제는 그 인연의 족쇄가 제 몸을 짓이기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쯤 부터였겠죠. 그 친구.. 는 영향력이 큰 친구예요.
예나 지금이나, 따르는 사람도 많고..
그런데 제 눈에는 이제 그 친구가 밉.. 고, 그리고 두렵습니다.
그 친구 말 하나하나에 반응 하나하나에 상처받는 제가. 정말 죽도록 싫어요.
특히 요근래 들어서..
싸워도 그 친구, 자존심이 강해서. 웬만하면
먼저 사과 안해서.. 저는 저대로 그렇게 어색해 하기 싫으니까 대게는 제가 먼저 사과 합니다.
그 친구, 착하고 정 있긴 해요. 장난으로 욕해가면서도 챙길거 다 챙겨 주고 들어줄거 다 들어주고..
그런데, 제가 소심해서인지, 이제는 너무 아프네요.
그 친구가, 약간 다혈질 기질도 있고 해서.
솔직히는 자주 싸우게 되는 것 같네요 저는 저대로 또 에이형인지라,
또 소심하고..
이제는 그런 생각도 해요. 아 저 친구의 다른 친구들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쟤 봉이라고?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내 꼴 진짜 우습다.
그 친구 하는 말이라면야, 학원이든 학교든 웬만한 애들은 다 들어줍니다.
그게 장난으로 그러든 진짜로 그러든..
전 그 사이에서 너무 힘들어요.
자기 화 낼때 다 내고, 욕 할때 다 하고.. 그럼 전 또 상처받고, 울고.
그래도 또.. 다시 친해지면 그렇게 잘 해주니까. 다시 또 나빴던 기억은잊고싶어지고.....
이제는, 정말 제가 봐도 저는 답답이가 된 것 같아요.
그 친구 반응 살피는 모습이, 화내면 불안해 하면서 안절부절하는 제 모습이, 이제는 구역질 나올 만치.. 너무 싫어서..
솔직히, 제가 나약하고 겁쟁이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이제는.. 더이상 얽히기가 싫어요. 얽히기가 무서워요..
나한테 잘해준거 많고, 정도 많고 추억도 많은데,
그만큼 이제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잘 지내다가도 불안합니다.
이러다가, 또 다시 그렇게 날카로운 말을 하고 아프게 하겠지.
그런거요..
이제 싸우면 이런 생각도 합니다.
날 얼마나 죽이고 싶을까, 날 얼마나 욕하고 있을까.
하... 어쩌다 이렇게 됬는지. 그 아이랑 제가...
잘 풀어보고 이런거.. 그런거, 기대 안 합니다.
답답해요.
그냥..
제가 이기적인거인지 아니면 착한 척 하는건지 지금 그 친구를 매도하고 있는건지는 몰라도, 마음이 아픕니다.
어떻게 이 인연을 전개해 나가야 할 지,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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