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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2 00:26:26 , Thursday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엑스 익명방에 글을 올려봐요~
요즘 2학년을 앞두면서 특히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답니다~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 맞는걸까 ?
처음 대학교를 입학해서는 기숙사에 살게되면서
정말 술로 1학년 1학기를 보냈다고 말할정도로 원없이 마시면서 보냈어요..
일주일에 세번은 기본이구, 저녁 10시부터 5시까지 먹으면서
학교 캠퍼스에서 일명 노상까지.......
하지만 그러면서도 시험기간때는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탔구요~
그러다 대학생이 되서 처음 맞이 하는 방학이 왔어요~
정말 신입생이라는 설레임과 지방에서 살다 경기도로 가게 된 저는
새로운 곳이라는 두려움과 또 새로움 사람들 등등...
1학기를 정말 너무나도 다사다난하게 보낸지라
방학때 고향에 지내있기에 너무 아쉬웠답니다..
대학 동기들도 만나지 못하고 말이죠~
하지만, 막상 방학때 집에 있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내가 공부하고 있는 이 길이 내가 원하는 길일까? 성공할수있을까?
저는 원래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예고를 통해 음대를 갈려했지만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포기해야 했거든요.
그리고는 공부에 매진하다 다시 진로를 찾다 현재 과에 들어가게 됬는데...
교회반주를 하면서 알게된 재즈피아노가 너무너무 미련이 남았어요.
그 미련이 방학때 파도치듯 밀려오면서 정말 휴학하고 실용음악학과쪽으로
반수를 도전해볼까..하는 생각도 수없이 엄마와도 수없이 얘기를 했답니다.
하지만 반수는 너무 무모한 도전이고 당시 2학기 휴학이 불가능하다고
잘못 알고 있는 덕에 우여곡절 끝에 2학기는 등록을 하게되었어요.
그러나, 음악에 미련을 못 버리고 과 공부를 하면서도 음악을 공부하면서
편입이든 뭐든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과 내에 들었던 학회를 탈퇴할 결심을 했답니다.
하지만, 아마 이 때 제 마음은 다른 꿈이든 다른 도전의 마음이 있어서
학회를 탈퇴했다기보다 과 내 많은 학회 중 가장 모임이 많고
가장 술 많이 마시는 학회라서..1학기에 술로 지낸 생활에 지쳐서..
그리고 학회 모임으로 인해 개인시간이 없어짐에......벗어나고 싶어서
게다가 엠티를 학기중에 1번, 방학때 1번 가는데 늘 일요일을 끼워서 가는데
기독교인으로서 너무 죄책감이 들었어요...
교회를 빠진다는게...엄마는 내가 혼자사는 이곳에서도 잘 하리라 믿고 계시는데..
절대 믿음이 연약한 자가 아닌데 이런 유혹에 빠지는 내가 너무 싫었어요.
저희학회가 신입때는 강제성이 좀 있어서 엠티도 못빠지고 하거든요..
이런 여러 이유들로 인해 지친 나머지
다른 꿈과 마음이 있다는 좋은 말로 포장하고 탈퇴한게 아닌가 싶어요.
정말 어렵게 학회장 오빠에게 그만두겠다는 문자를 드리고서는
다시 2학기가 시작되었어요.
2학기가 시작하면서 실용음악학원을 찾아가서 2시간에 걸친 상담을 했어요.
상담을 하면서 정말 내 생각이 얼마나 좁았냐를 알게되었답니다.
저는 피아노를 배우면서 클래식만을 배운사람이었고
이미 대학입시로 재즈, 실용음악쪽을 몇 년전부터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다는것을....
제가 다시 이쪽으로 나갈려면 1년이상을 준비해야한다는것을..
그리고서는 다시 수능치고 재 입학을 준비해야한다는것을...
자신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정말 쉽게도
과에 적응하기로 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과지만 음악에 미련이있었기에
음악을 선택하려 했지만, 현실에서는 너무 무모했으니깐..
그렇게 2학기를 지내면서 정말 과에서 배우는것들이 저에게는
매우 흥미로웠고 과에 맞는 꿈도 비전도 찾게되었죠.
하지만, 그만 둔 학회로 학회 내에게 친하게 지냈던 언니, 오빠들과도 멀어지고......
저희 과가 과 내 학회가 6개가 있는데 학회간의 모임이 정말많고
대부분 과의 소식을 학회 모임을 통해 알게되고 선배를 알 수 있고
선배와 친해질 수 있는 길도 학회랍니다.
오죽하면, 학회 안 들면 아웃사이더 된단 말도 있을정도로 말이죠..
괜히 들었었던 학회 오빠,언니들이 저를 멀리하는것 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학기중에는 뭐...선배없으면 어때... 이런생각도 많이 햇어요.
그렇게 동기친한애들과 지내고 어느덧 두번째 방학이 왔죠.
어찌 사정이 되어서 서울에 언니와 집을 구해서 지내게 됬는데..
무작정 서울에 살면 좋은 줄 알았어요.
하지만 방학이 되면서 대학 동기들은 저마다 아르바이트에 공모전에
일일이 바쁘고 다들 수원, 인천, 안산, 서울 뿔뿔이 흩어져 사는지라
방학하고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어요.
그러면서 고향에 친구들이 너무 그리워졌어요.
진짜 내가 힘들면 언제라도 달려와줄.....하지만 여긴 거리도 너무 멀고
자금 사정도 걱정해야 되는 곳이니깐....
그러면서 대학교 친구들이 미워지기 시작했어요..투정처럼...
늘 학교다니면서도 학교 수업없는 날이나 주말이 외로웠었어요.
대학교 친구들은 항상 그런날들에 고등학교, 중학교, 동네친구들을 만났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이곳에 고등학교, 중학교, 동네친구가 없어요......
지방에서 올라온 애들이 있다해도 저마다 경기도나 서울로 대학교 온 친구들이
한 둘있어서 만나느라.. 저는 한명도 없거든요...
요즘도 너무 외로워요.....
아르바이트를 가도 혼자고.. 집에서도 언니는 직장다니기에 혼자고..
밥도 혼자먹고.. 누굴만나려 연락해도 다들 바빠서 항상 펑크나고..
차라리 고향에 있고싶어요..너무도.....하지만 아르바이트든 뭐든
사정이 안되고.....
게다가 오늘 친구들 싸이를 들어갔는데 다들 선배들과 적잖게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저는.....아예 연락 안하거든요...
싸이도 여름방학때 고향에 지내면서부터 거의 끊고......
그렇다고 딱히 친한 선배도 없고... 온라인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지라
싸이든 네이트온에서든 크게 친하지 않은 상대화 대화하고 하는걸 좋아하지 않아요.
온라인에서 친근했던 선배들이 막상 학교에서 만나면
아무말이 없거든요.......
그러면서 학회 나온 이래로 처음 후회도 해보고.....
그저 고향에 가고싶어요... 가서 고향친구들만 계속 보고싶고...
휴.... 엑스인들..저 정말 잘 살고 있는거 맞나요?
너무너무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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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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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힘내세요. 달리 드릴말이없네요.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것에 미련을 가질것같네요. 그리고 괜히 그것때문에 현재생활에 만족하지못하고 자꾸, 가지 못했던 길에 미련을 가지게 된답니다. 그때 시작했더라면, 지금 내가 이렇게 의미없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텐데..하면서 말이죠. 정말 이 과가 아니라면, 전공하고싶은게 음악이라면, 한번 공부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아니라면, 정말 음악쪽으로 공부할수 없다라고 마음을 먹었으면, 이제 그만 과감히 포기하세요. 그것이 미련을 두고계시다가는 이도저도 안될뿐더러, 마음의 짐만 늘어날뿐입니다.. 지금 심적으로 힘들어서 주위분들에게 기대고싶은마음에 더 외롭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힘내세요.
이말 밖에 못해드려서 죄송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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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of MinSyung [X'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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