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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9 23:58:06 , Saturday
내 성적에서 내가 원하는 대학도 가고 싶고
수능 끝났으니까 놀고도 싶고
신화 10주년 콘서트도 가고싶고
옷도 사고싶고...
하고 싶은 게 많아요.
근데 그게 다 돈이죠.
젠장맞을 그게 없으면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기만 하면
그냥 그게 다 내 욕심이라는게.... 이젠 지긋지긋해요
집이 그다지 풍족한 편이 못 됩니다.
IMF때 아버지 사업이 망했다는 그 얘기가 바로 우리집이거든요
돈이라는 게 정말 웃겨요
그게 문제가 되기 시작하면 정말 나머지는 아무 것도 아닌게 되버리거든요.
수능 끝난 다음날 아침 엄마한테
엄마 나 합격하면 등록금이나 있냐구 물어봤을 때
엄마가 친척들 다 찾아가서 십만원씩 빌려서라도 너 대학은 보낸다고 했을 때도 그냥 웃었어요.
언제부터 이런 얘기를 농담삼아서 했는지...
뭔가 할 때마다
엄마한테 너무 미안한데
미안하면서도 미안해 해야 한다는 그 자체가 지긋지긋하고, 짜증나고
그러다보면 엄마한테 화내고,
....그러면 안 되는데..
저란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스스로 화가 나요.
사정이 그러면 양보할 줄도 알아야지,
포기할 줄도 알아야지 생각은 하면서도
그러기가 싫어요.
왜 내가 뭘 잘못했는데 그래야 되는지,
왜 딴 애들 다 하는 거 하고 싶어하는 게 나한테는 이기적인 생각이어야 하는건지...
제발 돈 때문에 머리 깨지게 고민하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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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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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에 수능친 수험생입니다. 저희집도 넉넉하지 않은 편이라, 학교갔다가 12시에 마치면, 다른 애들은 매일 놀러가는데 저같은 경우엔 맘편히 논적이 없어요. 나도 놀고싶고, 이것저것 사고싶고 그런데 아무것도 하질 못하는 이 현실이 너무 슬프더라구요. 매일 그냥 집에와서 박혀있고. 수능이 끝나면 모든게 다 될것같고 자유일것 같았는데 아무것도 할수있는게 없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지금도 물론 그렇구요.
저도 사실 마땅히 뭐라고 해결책을 드려야될지 모르겠어요. 같은처지인것 같아 그냥 마음이 더 씁쓸한것 같습니다. 비록 힘들더라도 우리 힘내요. 대학금 마련이 힘들어 힘들게 대학을 다니고, 대학가서도 마음껏 돈 한번 못써볼테지만, 그래도 힘낼려구요. 긍정적인 생각 갖고, 대학가서도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수있을꺼라고 믿어요.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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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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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앞을 생각한다면, 지금 부모님께 피해를 주는것같아 마음이 편하진 않겠지만, 먼 훗날에,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그 마음 잊지않고 부모님께 잘 한다면 그게 더 좋은거 아닐까요? 돈이라는게..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도 아프고 밑도 끝도 없는거 알지만, 학교를 포기하진 마세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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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은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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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을 안 가려고 했어요. 님만큼은 아니지만 저희 집도 형편이 좀 그렇거든요...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이 세상을 이기려면... 일단 더러운 돈이든 깨끗한 돈이든... 돈이 있어야 되요... 그런데요 그거 아세요...? 이 세상 부모님들은 자기 자식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것도 없으시다는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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