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저 역시, 대학 가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안 되서 정말 걱정이예요. 저는 님과는 조금 다른 처지지만, 이번에 재수하는데도 툭하면 부모님이 싸우고 집안이 하도 어지러우니까,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 라는 회의감과 공황 상태만 계속 찾아오더라고요. 핑계란 거 잘 알고 있지만, 그러다 보니 공부에 의욕도 없고, 성적도 그나마 소폭 상승한 거 다시 추락하고...ㅠㅠ 저도 정말 대학이란 걸 가고 싶은데, 제가 그 동안 공부는 안 하고 계속 딴 짓만 해서 그런 걸까요. 무언가를 할 때마다 자꾸 의욕상실에 좌절감,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과 의구심만 들어요. 특히, 제 경우에는 아버지가 자꾸 과거 얘기 꺼내서 제 치부를 자꾸 들추고, 윽박지르고, 미친X 취급하니까 자살시도도 한번 해봤는데, 그것도 아무나 못하는 거더라고요. 저 역시,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아빠가 다 막고, 넌 어차피 해봤자 그 동안 한 게 없으니까 안될 게 뻔하다가 욕하고......언제부턴가 제 인생에 주체성이란 건 상실되고, 오래 전부터 아빠라는 사람한테 이리저리 조종당하는 기분입니다. ㅠㅠ
서로 처지는 다르지만,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생각 같아서는 님을 직접 뵈서 위로해드리고 싶은데...일단, 제 메일 주소 남기고 갈게요. 제 메일 주소는 'wanderlust_ekh@hanmail.net' 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