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1학년
여름방학쯤에 일이 었을거에요..
부모님들은 돈문제로 신경을 쓰고 계셨고,
언니도 대학등록금때문에 예민했고
저도 낮선 고등학교생활로 자신감을 많이 잃었었어요.
무슨 문제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머니가 야근으로 집에 안계시는 사이에
아버지랑 약간은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어요.
그 자리에서 오해를 풀지 못했지만
말다툼은 커지지 않고 마무리 됐어요.
언니는 언니 나름데로 화가나서 방에 들어가고
저도 속상해 하면서 방에 들어 갔는데
아버지께서 분이 풀리지 않으셨는지
언니 방에 들어가려고 하셨어요.
그런데 언니 방은 방문이 잠궈져 있었어요.
아버지께서는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라고 했지만
언니는 문을 끝까지 열지 않았어요.
아버지나 언니 둘다 고집이 보통이 아니거든요..
더 화가난 아버지가 망치를 들고 오셨어요.
그러시면서 '문 안열면 망치로 죽여버린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그래도 언니는 끝까지 문을 안열었죠.
그래서 아버지는 망치로 언니 방문을 두드렸어요.
처음에는 그냥 두드리는걸로 끝낼줄 알았는데
방문이 부서지고 방문 손잡이가 돌아가면서 부터
사태가 심각해지는걸 알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전에 제가 말렸어야 했는데 용기가 없었던것에 대해 후회를 합니다.
사태는 점점 심각해지고
언니가 방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방문은 망가져 있었어요.
그때 제가 울면서 말려 봤지만
'앞에서 막으면 너까지 죽여버린다'라고 하셔서 옆에서 계속 울기만 했어요.
아버지는 이성을 잃고 계속 망치로 방문을 부수고
언니는 방안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저는 아버지 옆에서 울고...
그러다가 이웃에서 신고를 했나봐요.
결국에는 경찰이 집에 찾아오고 나서야 사태가 진정됐어요.
아버지는 멍하게 거실에 계셨고
언니는 울면서 잠을 잤어요.
나중에 제가 뒷수습을 하고 있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니까 손이 떨리네요...
저는 아직도 무섭고 슬픈데
저말고 다른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해요.
슬펐던 과거를 적어봤어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로
2007/02/03
지금은, 가족분들께선 괜찮으신가요? 과거엔 슬프고 힘드셨지만, 지금은 행복하게 잘 지내실수있길 바래요 !
저희 집도 그런 비슷한 일이 있었답니다. 오빠가 축구때문에 실업계로 가게됬는데, 축구를 그만 뒀거든요(고1때) 그러면 대학갈려고 빡세게 공부해야 하잖아요. 근데 이 오빠라는 사람이 맨날 ebs본다고하고 컴터하고, 맨날 tv보고 하니까 아버지께서 화나가지고 오빠한테 자주 뭐라고했는데.. 어느날은 저희 오빠도 팡 하고 머리가 터저가지고 아빠랑 완전 심하게 싸운 적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아무말 없이 지내고 있긴 하지만 아마 오빠나 아빠나 둘다 마음고생이 심했을거예요. 휴우- 님이 화이팅이시고, 언니나 아버지한테 잘 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