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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20:02:11 , Tuesday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랑이란거, 처음부터 믿지도 않았어요.
마치, 귀신의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봤다는 사람도 있고 하니 그냥 믿는것.
그와같은 느낌으로만 사랑의 존재를 믿었달까요.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못믿겠어요.
잠자리로만 사랑을 확인하는 것 같고.
물론 혈기왕성하다는건 알겠어요. 그럴 나이지요 이십대 초반이면.
근데요..
이렇게 적어놓으니까 만나면 바로 엠티가는 사이인줄 알겠지만
실제적으로는 그런게 아니라
그냥 좀 스킨쉽을 사랑이라고 믿는 사람이고.
남자들은 다 그런가요? 좋으면 키스하고 만지고 싶고.
못참겠다는 말을 계속하는 그 남자 때문에
만나는게 좋긴한데 부담스러워요. 나중에 애 낳으면 어쩔거냐고 따지면
어짜피 결혼할 사이 아니냐면서 애 낳으면 내가 책임질게.
이러는데, 우스워서 진짜.
요즘 학교 실험실 일때문에 바빠서 연락도 잘 못하거든요.
안그래도 제가 집에 와버려서 다른지방이라 만나는것도 못하는데
문자도 하루에 얼마 없고..
이남자 믿지말자 믿지말자 하는데
남자친구라는 굴레가 저를 꽉잡고 놓아주질 않아요.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첫번째 두번째 남자친구는 키스하고 사귀고
세번째 남자친구는 전희까지 하고 사귀고
네번째는 잠자리까지 다 하고 사귀네요.
다음에 남자친구 생기면 결혼이라도 해야하려나봐요.
왜 이렇게 남자에게 모든걸 바치는 주체적이지 못한 여자인지.
자신이 한심해서..
지금남자가 좋긴한데
이건 사랑이 아니라
날 좋아해주니까,
몸이건 나 자체건
날 좋아해 주니까
그 마음을 좋아하는 것같아요.
이해 하시려나..
도대체, 사랑을 언제쯤 믿게 될까요.
난 이남자를 사랑해.
라고
언제쯤 떳떳하게 말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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