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말이든 좋으니 제발 한마디씩 말씀 좀 던져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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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5 06:18:44 , Tuesday
그 사람이 제 마음 속에 들어왔어요.
정말 요새 걔 생각 밖에 안하고, 걔 얼굴 보고 있으면 마음이 두근거리고.
하루하루 걔를 마주하기가 힘들어서, 저번주에 고백을 했는데요.
곧 군대도 갈건데 버림받는 게 두렵대요. 저에게 잘해 줄 자신도 없고, 지방에서 왔다갔다 하며 절 볼 수 있는 여력도 안생기고, 저를 얼마 안지 안되서 확신도 안생긴대요.
다만, 평상시에 저를 괜찮게 생각해왔었고 예전에 친구에게 저와 소개팅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했었대요.
애매모호한 답변과 함께 어색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에 저도 많이 힘들었지만
그 부탁에 응해서 어색하지 않게 최대한 노력을 했어요. 조만간 제대로 된 확실한 답을 주겠지 라는 마음과 함께요.
그런데 이 애가 자꾸 저에게 희망고문 비슷한 걸 주는 거죠.
연락도 계속 자기가 먼저 하고, 만나자고 하는 것도 자기가 먼저 하고.
그것 때문이었을까요. 제가 일말의 기대감 같은 걸 가지게 된 것에 대한 벌인지.
오늘 일이 터졌어요. 그 애의 대화명이 왠지 심상치 않은게 (안좋은 쪽으로요.)
저를 향해 말하는 것 같았어요.
고민하다가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부인을 하다가
문득 자기 때문에 힘드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힘들다고, 나쁘다고 제가 밉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그가 그래서 연락을 안해볼 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렇겐 못하겠다는 거에요.
사귈까도 생각을 해봤는데, 역시나 위에 언급된 문제들 때문에 힘들다는거에요.
그래서 제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확신을 계속 줬는데, 결국 그 쪽에서 응해주지 않았어요.
마음을 접으라는 거냐고 제가 물어봤더니 그렇다면서 자꾸 미안하다고....
그리고 아직 저에게 말하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건 말하기가 싫대요.
그래서 제가 내가 별로여서 인거라면 말해도 괜찮다고 그러니, 그건 절대 아니라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전에도 얘기했지 않느냐고 못을 박더군요.
제가 싫어서라면, 마음에 들지 않는 거라면 상처받고 말겠는데. 그 이유때문에 거절하는게 아니라서 왠지 쉽게 용납이 안될 것 같아요. 거절의 말을 들은건 훨씬 전이지만, 전 새벽까지도 이렇게 울고 있어요. 그만큼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는가봐요.
쉽게 포기도 안될 것 같고, 쉽게 잊을 수도 없을 것 같구요.
널 잊어보도록 내가 노력해본다고. 그리 말했지만 사실 그렇게 안할거라고 포기 안할거라고 다시 말바꿔 말하고 싶어요.
우유부단하고 용기 없는 그 애를 제가 왜 좋아하게 되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아한다는 사실은 불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잠도 못자고 저는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는데. 이 아픔이 쉽게 아물진 않을 것 같은데.
정말 힘들어요. 혼자만 생각하니까 정말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엑스 여러분들께 도움을 요청해요. 무슨 말이든 좋으니 한마디씩이라도 던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이런 긴 글 읽어주시는 것부터가 저에겐 감사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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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pp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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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무책임한 분이시네요. 군대가서 두렵다면서 겁이 난다면서 왜 님을 흔드는건지.. 이건 민우님이 불렀던 남자를 믿지 말어에 나오는 '남주기는 아깝고 내가 같기는 싫어..' 뭐 이런 구절이 .. 떠오르는.. 접니다. 남들한테 부탁할정도 면.. 저렇게 햇갈리게 행동하는건 분명 자기가 햇갈려서 그러는게 아닐까요? 못난놈 입니다. 마음 깊어지기 전에.. 관두시는게 어떨런지요. 조금 냉정할수 있지만. 이런사람과 계속 사귀게 되면.. 훗날 님만 힘들어 질꺼 같습니다. 멋진 여성이 되세요. 그사람이 정말 님을 사랑했다면 군대 제대한 후 분명 찾게 됩니다. 그때 그 멋진모습 보여주세요... 당당한 여성이 되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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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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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힘들어 질꺼 알고, 빨리 관두고 싶은데 마음이 안따라가주네요. 그래도 힘내보겠습니다 ^^ 정말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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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시더라도 잊도록 노력하세요. 저도 우유부단한 남자와 연애를 해봤거든요. 진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싫다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하고, 정말 힘들거든요 ㅠ 쿨하게 군대 보내주시구 그 사람이 군대에 가서 완전한 남자가 되서 올 동안 엄청 멋진 여자가 되서 후회하게 해주세요. 그 때 구구절절하게 자기 마음 얘기하고 싶어지게 말예요. 우유부단해서 표현잘 못하는 사람은 연애하기 가장 애매하답니다 ㅠ 상처도 많이 받구요오 힘내쎄요 ! 화이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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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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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우유부단한게 많이 지쳐요, 정말 ㅠ 옆에 있어도 이렇게 힘든데, 군대 멀리 보내놓고 더 힘들지 않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지 않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마음은 천천히 닳는 거니까 많이 힘드시겠지만, 마음 단단히 먹고 노력해보시길. 힘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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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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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두들 감사드려요. 확실히 우유부단해서 참...아직까지도 답답하고 그렇네요ㅠ 차츰 그를 마음속에서 밀어내는 중이에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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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of MinSyung [X'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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