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도 고 2때 비슷한 일을 겪었죠. 저는 꼭 살때문이아니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컸었죠. 주위 친척분들의 과도한 관심과 기대, 선생님들의 눈에 보이는 편애가 저한테 얼마나 힘들었는지. 고 2 올라와서 이과를 탰했는데, 한 4월달쯤 후회가 되는거에요. 문과로 옮기려고 알아보니 3학년으로 올라갈때 전과가 된다고 하고. 1년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는 각오로 공부에 미친듯이 매달렸는데, 스트레스가 극도에 달해서. 거식증으로 번진거죠. 거식증은 하나의 증상에 불과하고, 사실 제가 고생했던건 공황장애입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갑자기 숨이 안쉬어져서 앰블런스타고 병원간적도 있었구요. 방학때는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도 받았어요. 극복하기 정말 어려웠는데,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까 점점 나아지더라구요. 그 병 (거식증 포함) 치료하는 방법은 마음을 달리먹는 것 밖에 없어요. 그리고 돌이켜보면 자기손해에요. 전 그게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그거때문에 더 고생한게, 애들은 다 공부하고 있을텐데 -나는 병원에서,집에서 이렇게 누워있어도 되는걸까. 이러면서 더 스트레스받고. 전 그래도 고2 겨울방학쯤 완전히 극복했어요. 지금은 대학생인데 - 그 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마음을 좀 편하게 먹어요. 지금만 날이 아니구요. 고3이라고 하시니 말씀드리는건데 조금만 참으면 , 대학생 되면 정말 시간 널널해서 살 뺄 시간 많아요. 굳이 굶는게 아니라두요. 도움 되셨길바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