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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1 00:31:02 , Sunday
저희집엔 풍산개와 진돗개를 합친 잡종; 이라고 하죠.
암컷, 수컷 두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자라서 강아지를 여럿 나았는데요.
집이 넓은것도 아니고, 그냥 아는분들 통해서 강아지를 줬습니다.
잘 키운다는 약속, 다짐도 물론 받구요.
저희 집에서 한 30초? 쯤 걸리는 곳에 대형마트가 생겼습니다.
아빠와 그 마트 사장이 조금씩 친분이 싸여서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되었고, 아빠가 그 곳에 강아지 한마리를 줬습니다.
암컷으로, 그것도 제일 튼튼하고 골격 좋은 놈으루요.
처음엔 그 사장 집에서 키웠답니다.
근데, 페인트칠 한곳을 개가 다 발톱으로 긁고, 이빨로 긁어서
손해본것만 엄청나다고 하더라구요.
그거야 당연하죠, 강아지는 이빨이 나고 발톱으로 긁는 습성이 있는데,
그걸 만족시켜주지 못하니까;
(원래 이럴때는 강아지용 개껌을 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마트 옆 구석에 개집을 하나 사놓고 그 개를 거기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키운것도 아니예요. 그 사람은 개 목욕을 (제가아는한) 단 한번도 시키지 않았으니까요.
개가 조금씩 자라고, 여름이 됐어요.(2007년 여름이요.)
정말 더운 뙤약볕, 물은 뜨겁고, 사료는 제때제때 주질 않고, 목욕은 시켜주지도 않고,
애정은 애초부터 주지도 않았고.... 탈이 나는게 당연할 만한 상황이었죠.
결국 장염에 걸리고 말았어요.
주인은 불쌍하다 쳐다본적 단한번도 없고, 오히려 저희 아빠가 장염약을 사먹이고 했죠.
저희집도 형편이 넉넉하고 그런편은 아니라, 동물병원엔 데려가보지도 못했어요.
그냥 사람이 먹는 장염약(지사제) 사다가 간식에 섞어 먹이고 했더니, 결국 나았어요.
가끔 가보면 개 몸에 상처가 나있는건 다반사 였고, 주인없는 개가 목줄에 묶여 있으니
저녁에 술취한 사람들이 해코지 하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올해(2008년) 7월 15,16일 이었을거예요.
개가 없어졌어요. 정확히 말하면 개 끈을 자르고 누가 훔쳐간거죠.
다행히 저희 아빠가 마트에 있는 CCTV를 개 집 앞쪽으로 돌려놔서 범인이 찍혔구요.
신고를 한것도 저희 아빠예요.
저희 아빠는 불안해서 동네에 있는 개장수집 확인하고 다니는데 주인은 신경도 안써요.
경찰은 마트에 와서 상황파악을 하고는 내일 CCTV본 떠가겠다고 그랬어요.
근데, 다음날에 되도, 그 다음날이 되도 경찰이 연락은 커녕 코빼기도 비추질 않는거예요.
저희집 식구들은 애가타는데 말이죠.
더군다나 초복을 앞둔 2,3일 전이라 더 불안했어요.
결국 아빠가 경찰서에 CCTV 테입을 갔다줬어요. 여전히 연락은 없네요.
정말 어이없는건 저희 동네에 그 날 개들이 대대적으로 없어졌다는 거예요.
그것도 큰 개들만....... 아무리 생각해도 개장수들이 훔쳐간거 같은데...
개를 훔쳐간 범인이 정말 밉지만, 개주인은 솔직히 더 미워요.
개를 그렇게 키울거면 달라는 소릴 하지 말던지,
제대로 먹이지도 않아서 개가 또 크다 말았고, 빼싹 말랐었어요.
꼭, 복날이 되면 보신탕 먹어야 하는거예요?
안먹고도 잘 살 수 있잖아요.
오늘 '화제집중'을 보고 사람이 정말 무서운 동물이라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됬어요.
까치의 날개를 가위로 잘라서 날지 못하게 만들고,
키우던 강아지를 버리는건 다반사고.. 무책임한 행동이죠.
케이블 채녈에서 본건데요, 유명한 요리사인 제이미 올리버란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진행하는 프로였는데, 달걀이 부화해서 병아리가 되면,
암컷인지 수컷인지 분리하고 수컷은 바로 죽여버린다고 하더라구요.
큰 통에 넣고 가스를 주입해서 죽이는 방법인데 정말 금방 죽더라구요.
수컷은 알을 낳지도 못하고 쓸모가 없다고 죽이는 거래요.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수가 있죠?
너무 흥분해서, 글 쓰는걸 멈출수가 없었네요.
길어서 읽기 힘드셨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들한테 얘기해도 솔직히 자기 일 아니라고,
귀담아 들어주는 친구가 없더라구요. 그냥, 하소연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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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잉민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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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개인적이지만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걸 느낄 때가 가끔 있어요. 저같은 경우는 님처럼 동물 때문도 있고 시간이 갈 수록 점 점 더 흉악해지는 범죄를 볼 때 더 피부로 느끼거든요. 어렸을 땐 몰랐는데 나이가 먹어가고 세상과 많이 부딫히고 그러면서 느끼는건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것. 그거 밖에 못 느끼겠네요. 근데 그 분도 참 웃기지 어쩜 그리도 천하태평하게 ... 참 ... 기가 막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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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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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람이란 동물이-같은 동물이잖아요.따지고보면-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겨우 말하고 머리가 조금 좋다는걸로 마치 자신들의 지구의 최고인듯 착각하며 살아가죠. 동물들은 서로 죽고 죽이고 하는거 결국은 살아남으려는 , 어쩔수 없는 선택이잖아요. 근데 사람은 아니예요. 아무 상관 없으면서, 다른 사람을 짖밟고... 저도 사람이지만 이런 세상 무섭네요. 왜 살고있는지 모를때가 많아요. 아직 사회에 나가지 않고 학교란 곳에 포함되어 있지만 내년에 졸업하고 사회에 한걸음 나간다는 생각하면 막막하고 그래요. 제가 사람이란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얼마나 더 살아갈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하구요. 동물들 소리 시끄럽다고 성대를 자른다거나, 애기인 동물들의 꼬리를 자른다거나ㅡ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 그들이 말을 못한다고 해서 ? 단지 그이유일까요. 아니면 그런 행위의 정당화를 통해서 우월하다는 생각을 갖는걸까요. 진짜 너무 가슴아파요. 이런 사회에 정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어느새 제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기적인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때 정말 미칠것 같아요. 제발 계속 그마음 가지고 있어주세요. 조금씩이라도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이 세상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자신들의 무능함을, 이기적임을 조금이라도 깨닫게 되길 바랄뿐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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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of MinSyung [X'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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