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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1 23:57:53 , Friday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익명성때문에
인터넷 상에서 함부로 막말하거나 욕하는 사람들 정말 싫어했습니다.
아무리 화가나도 최소한의 에티켓은 지켰었죠.
요즘 문제되고있는 소녀시대 발언...........
우리 그거 때문에 요즘 말도 아니잖아요.
근데 모 싸이트에서 자꾸 소녀시대 무개념 팬분들이 저희 쪽에 오셔서
자꾸 말도 안되는 말하고, 그래도 명색이 저희만의 공간인데,
계속 어지럽혀서 그 쪽 싸이트에가서 썼습니다.
실은 저 말고도 이미 많은 분들이 쓰셨지요.
(저희 팬뿐만아니라 요즘 소녀시대발언과 문제되고 있는 그룹팬들도)
제가봐도 솔직히 아무리 화가났다지만 너무 막말하시는 분들도 많았구요,
정말 같은 입장이지만 챙피할 정도로
그냥 아무렇게나 휙 갈겨쓰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절대로 제가 잘 썼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저는 그래도 최소한의 에티켓만은 지켰습니다.
존댓말 써가면서, 그 그룹의 앞날까지 팬클럽의 선배로서 충고도 해줬어요.
오죽하면 소녀시대 팬분들이 저보고 그러시더라구요.
고맙다고, 이런 글 때문에 성숙해질 수 있다고.
제가 잘 썼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쪽 팬들이 이 정도면
어느정도 에티켓은 지켰다고 봅니다.
하, 근데 그 쪽 팬분이 오셔서 제가 무개념이라고 그러더라구요.
개념있는척 하면서 욕이나 하는 무개념이라고. 차라리 욕을 하래나요.
그리고 리플보고 즐기는 변태취급을 하더군요.
제가 최소한의 에티켓을 지킨게 개념있는 척으로 보여질지는 꿈에도 몰랐고,
제가 쓴 글에는 책임을 지자- 라는 주의여서,
그리고 어쨌든 다른 팬클럽 싸이트에 와서 쓴 거니까
말이 잘못됬나, 좀 심하지 않았나- 확인하고
또 오해가 있는 부분들은 같이 풀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리플보면서 즐긴다나요....... 뭐눈엔 뭐만 보인다고.
사실 누군지는 짐작했습니다.
그 글 밑에다가 딱 단 한분만 이상하게 다셨었거든요,
그리고 같은 소녀시대 팬분들이 그 분께 제발 그러지 좀 말라고 하셨었죠..
네,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아무리 말해도 안되니 어떻게 하냐구요.
만약 제가 잘못했다면 이 점을 잘못했겠죠.
물론 이분일지, 아닐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메인에 제 이름이 올랐어요.
물론 본명이 아닌 아이디에 불과했지만 평소 이미지와 자존심을
중요시 여겼던 저로서는 수치심이란 게 뭔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제가 잘못 한 것도 있겠죠. 인정합니다.
그 시간에 잠이나 자지, 왜 거기가서 글을 썼냐고 저 혼자 자책했습니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라는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요.
하지만 못 할 말은 아니였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예의와 격식에 맞게 쓴 글이였고, 그 쪽 팬들도 인정했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엔 그 사람도 자기가 오버했다고 저한테 미안하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가 안되요.
사람하나 바보만들고 뒤늦게 미안하다면 다 인가요?
사람하나 매장 당하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인가- 어제서야 느꼈습니다.
제 취지는 그거였습니다. 욕을하던 뭐하던 우리쪽에만 와서 하지 말아달라고.
좋은 말 해달라고는 바라지도 않는다고 그냥 와서 안그래도 힘든데
자꾸 미치게 하지 말라고. 그래도 그곳은 신화를 아끼는 사람들이 있는곳이니까.
팬이라면 다 같은 마음일테니 이해해달라고. 제발 부탁하고 또 경고한다고.
그래요, 제가 뭐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저 까짓게 경고한다는 말 자체가
우스웠을수 도있고 기분이 나빴을 수 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대놓고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말 분들도 많고,
에티켓도 안 지키시는 분들이 허다한데 왜 하필 저냔 말입니다.
저는 그게 너무 억울합니다. 치졸한 거 압니다.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들여서-
근데 정말 왜 하필 저냐구요. 무슨 이유가 있어야 될 거 아니예요.
개념있는 척 하지말라구요? 참나........
제가 언제 개념있는 척을 했는지요, 그까짓 매너 좀 지킨게
개념있는 걸로 보였다니....... 칭찬인가요? 정말.
다른 사람들이 그런 무개념 하나때문에 상처받지 말라고 했지만
그냥 다 손 털고 나왔습니다. 제가 글을 올린건 우리 싸이트 더럽히지 말자-
는 그런 이유에서였는데 결국은, 어쨌든 제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요.
(그 분이 저희 싸이트에 제 이름을 올리고, 도배했었습니다.)
억울하고 그래도 제가 다 책임진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다신 이런 일 없다고 손털고 나왔습니다.
제가 잘못한 점이 있겠죠. 막말로 칭찬처럼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였으니까요.
우선 제가 그 쪽한테가서 부탁이라면, 부탁이고 충고라면 충고를 한 거.
그 점은 잘못했어요. 그래요.
근데 욕은 괜찮고, 충고는 안되는 이유가 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 때는 너무 경황이 없고, 또 챙피했고, 우리 싸이트에
그런 글들이 올라온다는 거. 그게 저때문이라는게
우리 팬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냥 서로 합의봐서 삭제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저는 그글 삭제를 안 했어도 당당했거든요.
욕을 한 것도 아니였고, 무조건 비하한 것도 아니였고,
타당한 근거와 이유를 들어가면서 부탁을 한거였습니다.
근데 꼴에 쿨한척하고 다 끝내놓고보니 너무 억울해서요.
완전히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만 바보되고, 나쁜 사람 된거잖아요.
그리고 소심하고 또 자책하는 스타일이라 정말 죽고싶었어요.
저 때문에 저희 팬분들까지, 그리고 오빠들까지 욕 먹인 거 같아서
너무너무 미안했구요.
어제의 일로 다신 글 같은 건 안쓰리라, 개념있는 척도 안하리라......
그렇게 다짐했지만 억울하고 화도나고....
다른사람들 역시 제가 잘못했다고 했다면 말을 안 하겠지만,
그 사람 하나 때문에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 너무 속상합니다.
물론 가장 큰 잘못은 저겠죠. 그 시간에 잠 안자고 그 짓거리를 왜 하냐구요.
가장 화가나는 건 제 자신입니다.
뭐, 아무튼 이제는 인터넷 안 할꺼라고 그렇게 다짐은 했지만
엑스를 보는 순간 눈물이 나는게....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엄마품에 안긴것처럼 포근했고,
긴장들이 풀리면서 그렇게 맘 놓고 울었습니다.
그래서 간사하게 위로받고 싶고, 또 그냥 내 억울한 애기를
누군가한테 들려주고 싶고. 꼭 위로받는게 아니여도 그냥 누군가 같이
들어주는 사람이 있겠다- 라는 그런 심리적인 안도감 있잖아요.
물론 제가 어리석었고, 나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휴........ 그래도 올려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욕은 이미 그 사람한테 먹을만큼 먹었으니
왠만한 건 무섭지도 않고, 챙피하지도 않습니다.
가장 큰 상처는 '말' 인거 같아요.
늘 말로 상처주고 말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앞으로는 저 역시 함부로 나대지 않고, 그냥 방관하고 살려구요.
세상은 그런 걸 더 좋아하니까요.
정말 저한테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이고 상처였습니다. 정말 그 사람을 만나면
한 대 쳐주고 싶을 정도로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 제가 왜 그 많은 사람들의 희생양이 되야하는지 만나면
먼저 물어볼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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