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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2 02:17:41 , Friday
대학교 3학년입니다.
과는 멀티미디어 과고요.
슬럼프 아닌 슬럼프입니다.
이젠 1년 반만 지나면 취업은 해야하는데-
학점도 그렇게 좋지않고, 전공에서 뭔가 배운것도 없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대학교가 멀다보니, 그래서 동호회나 - 선후배 만남도 적어지다 보니
학교다니는 것에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건 1학년때부터 시작되었고
그리고 그 감정을 3학년때까지 질질 가진 채, 재학중인 제가 어리석어 보이기만 해요...
디자인, 일본어
제 관심분야는 이 두가지밖에 없었고- 특히 저는 디자인계열에 취직을 하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디자인,산업디자인과 같은 과는 실기를 봐야만 했고
부모님께서 인문계지향 평범하고 안정적인 직장인(월급쟁이,비즈니스)을
원했고 - 집안 사정상 예체능에 가겠다고 완고하게 고집부릴 수도 없었기에
전문대 (실기를 보지 않아도 되는, 디자인과가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패디과)
는 포기하고 인문4년제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그래도 디자인과 컴퓨터를 나름 다룰 줄 아는 저이기에 "멀티미더과"를 택했고
(2006년 당시 멀티미디어4년제는 희소성이 있는 과였습니다. 지금은 전문대 등에서 많이
생겨나서 그 값어치가 많이 떨어졌고요.)
대학교에 재학하면서
포토샵-일러스트-페인터 까지 배울때는 즐겁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다는 대학인 멀티미디어 과는 .. 디자인분야엔 힘이 많이 없더군요.
취업하는 쪽도 프로그래밍분야가 많고 교수님도 왠만하면 프로그래밍을 권하시고요.
C언어..(프로그래밍)은 정말 저랑 맞지않았기때문에 진작에 포기한 전공입니다.
현재 3학년 1학기..... 그 후 2학기와 4학년 전공과목을 살펴보면 모두 프로그래밍밖에
없더군요.
1-2학년때 배운 디자인은 고작
포토샵,일러,페인터,플래쉬,프리미어,3D
요것들도 정말 기초중의 기초밖에 모른다는 것입니다..
(프리미어,3D의 경우엔 기초라고 하기엔 부끄러울 정도로 딱 두 세개 밖에 모르는..)
학교생활도 재미가 없고.
전공도 프로그래밍은 아예 모르겠고. (학점도 형편없겠고)
배우고 싶은 디자인은 뭐,, 학원다녀야 알 수 있겠고-.. 학원 다녀야 한다 생각하니깐
디자인프로그램 하나 배우는데 3-4십만원 든다 생각하면.. 막막하고.
디자인분야에서 일하려면- 인맥이 중요한데, 학교에 관심이 없으니 인맥도 좁아지고..
모든게 힘드네요..
차라리 전문대라도 가서 2년 빡세게 전공만 공부했으면 이러지 않았을텐데.
차라리 재수를 해서, 실기안보는 4년제 대학 디자인과에 들어갈껄..
중학교때 공부한 뎃생이라던가 인체비율 명암 채색 명도 이러한 것들-
아주 얕게배웠던 이러한 것들을 더 배우고 싶은데.. 그림 그리고싶은데-
이젠 뭘 해야할지 갈피는 안잡히고.
편입에 대해서 고민도 생겨 어찌해야할지 -..
(영어는 중등부 보습학원에서 애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있어서
그정도 문법 수준은 됩니다만 .. 고등부수준은 쉣 ㅇ<-< 고등부 어휘도 쉣 ㅇ<-<
토익점수 생각하면... 암울 ...;; )
3학년 1학기 마치고 방학부터 편입공부한다 생각해도 많이 늦었는데..ㅠㅠㅠㅠㅠ
아...
쓰고나니깐 요점도 없고 뭘 도와달라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이렇근여..
그냥 투덜투덜 글만 적은거 같네요 T_^ ;
4학년 되면 취직해야한다는것 때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미치고 환장할따름.
디자인과 다니는 친구들 보면 정말 부러워서 .... 울분이 생기는게 ..
투정입니다. 이젠 사회인이라고 어른이라고 곧 불릴 나이인데..
20대이상이신 분들, 다들 취직을 어떻게 했나요?
대학생분들, 취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있나요?
대학교와 멀어진 적이 있는 20대분들은 어떻게 극복했나요?
(전공교수님과 정말 친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교양교수님은 부반장할 정도로 친하지만 ㅜㅜ )
대학교 전광 과 - 취직 , 그 분야에 맞게 취직이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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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학년인지라, 뭐라 도움될 만한 말씀을 드릴 수 있을까 염려되네요. 하지만, 누구나 다 겪는 슬럼프라고 생각해요. 지금부터라도 인터넷 까페같은곳 가셔서 학교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시고, 좋은 모임같은데 참가하면서 원하는 길을 열어가보세요. 교수님도 상담신청 같은거 받아주실거라고 생각해요. 저같은 경우에는 편입을 생각하고 있어서 이미 학교와 멀어질데로 멀어진 상태이거든요. 전공이 맞지 않으면 그거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야되더라구요. 저도 엄청 고생중이예요. 시험기간에도 이게 하고 싶지 않은 공부를 하다보니까 흥미도 금방 잃구요.ㅠ 조금 어려우시더라도, 님의 꿈을 위해 달려가는 게 중요할 듯 싶어요. 원하는게 아니라면 길을 열기 무지 어렵잖아요. 힘내시구요! 화이팅이예요. 꼭 좋은 결과와 좋은 해결책 찾으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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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느 순간 인생의 전환점은 어느 누구도 이르다, 늦었다 판단 할 수 없습니다. 정말 과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과감하게 편입 공부를 하세요. 이번 1학기 끝내시고 공부시작하시고 만약 결과가 좋지않다면 내 후년까지 바라보고 공부하세요. 제가 대학다닐때 신입생으로 30살이 들어왔었습니다. 그리고 졸업하고 취직할때 인맥, 학교추천, 잡코리아라는 사이트에서 직접 찾아서 면접을 봅니다. 그리고 취직할때 자기 과전공으로 가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와 멀어진다고 느끼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학을 하고 휴학기간동안 알바를 한다거나, 자기가 하고 싶었던일에 대해 시도해보거나, 방탕하게 놀거나 나름대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학교로 복학하거나 혹은 자퇴하고 자기길을 찾아가곤 합니다. 그리고 교양교수님과 친하시다면 교양교수님과의 인맥을 활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 겸임교수님과 인연이 닿아서 졸업후에도 교수님이 챙겨주시고 정보도 주신답니다. 친구들이 대부분 예체능 계열이고 저 역시 디자인 공부를 해봐서 알지만 예체능 계열쪽이 보기에는 화려해보이지만 실상 그렇지 못합니다. 졸업하고 빌빌 거리는 사람이 허다합니다. 디자인이 정말 하고 싶으시다면 정말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디자인 계열로 편입하셨을 경우 3학년으로 들어가시는 경우라 확실히 기존 현역들에 비해 실력면에서 따라가기가 버거우실 수 있습니다. 혹시 더 질문 있으시다면 -3-ll@hanmail.net 로 보내주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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