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님과는 반대로 첨엔 깊고 좁게 사귀다가 넓고 엷게 사귀고 있어요. 이렇게 사귀나 저렇게 사귀나 결국엔 다 떠나더라구요. 중학교때까진 그럭저럭 지냈는데, 고등학교에 가선 거의 아웃사이더 수준으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어울리려 하지도 않았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고립되더라구요.
고등학교땐 정말 힘들었어요. 내 주위에 마음을 툭 터놓고 얘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는게 말이에요.
친했던 친구는 갑자기 절교 선언을 하지, 안 그래도 좁고 옅었는데, 그 친구가 떠나니까 주위엔 아무도 없었지요. ㅠㅠ 전 그래서 밥먹을 때나 소풍, 수학여행 가는 날이 싫었답니다. 그래서 남들 다 있는 고등학교 때 추억하나 없어요. 말하고 보니 무지 슬프네요. 흑흑
그래도 신기한건 제가 먼저 친구하고 싶어 다가간 얘들은 오래가지 못하는데, 저한테 먼저 손내밀어준 친구들은 그나마 오래가더라구요. 참 신기한 일이지요. 그래도 마음을 툭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는....
저두 무지 외롭습니다. 저와 같은 분들이 계시니 조금은 위안이 되네요.
제 성격도 무지 소극적이라 잘 어울리지 못해요. 한번 사귀면 진득하니 오래가는데 말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그게 싫은 건지 아님 저라는 사람이 싫은 건지 모르겠어요.
저두 방학땐 어쩌다 놀러가는 것 빼곤 방콕이었답니다. 아님 혼자서라도 놀러갔다는;;; 친구들끼리 어디 놀러간다 그런 말 들으면 부럽더라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