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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8 02:04:49 , Sunday
언니가 없어요. 이 나이에 팬픽션이나 읽고 있다고 놀려대던
언니가 없어요.
걱정이예요... 그냥 익명이랍시고 털어보려구요...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께서 저보다 두살 많은 여자를 데려왔죠.
그러니까 그 언니와 저는 배다른 자매인거죠...
여튼 아버지도 미웠고, 언니라고 하지도 않았어요.
그러면서 같은 중학교, 그리고 같은 고등학교....
고등학교 다니면서 제가 좀 마음을 열었어요...
언니가 고3이었고, 제가 1학년이었을 때였죠.
비록 언니가 무뚝뚝해서, 등교길이든 하교길이든
주절주절 혼자 떠들어댔지만, 조용히 들어주던 언니였어요.
내가 아는 언니는... 당시에 한창 이반... 뭐 .. 레즈?
이런거 유행 살짝 지났을 시기였던 것같은데... 언니는
잘 모르겠지만 언니 친구들이 좀 그래 보였던 걸로 기억해요...
또 학교 밴드부였거든요 언니무리들이...
아; 그리고 저도 몰랐는데 그때 그 무리에서 담배피는
언니 모습도 봤어요... 말은 안 했지만...
언니가 저보다 키도 컸고, 공부도 열심히 했고 상위권이었죠,,
반면에 저는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거 좋아했고,
나름대로는 논다하고 철없이 행동했었죠. 그때는...
늘 같이 있었지만 언니라고 하지는 않았어요.
언니는 나름대로 생각도 많아 보였고... 뭐라고 해야할까...
서로 급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 뭔가 맞지 않았거든요.
생긴거랑 다르게 학구적인 것도 짜증났고, 아버지가
늘상 언니언니하니까 열등감도 그렇고 싫었어요 언니가 ..
언니가 대학교 먼저 들어가서 자취하고 있는 동안에,
제가 뒤따라서 그 근방의 대학교로 입학해서 같이
자취했죠... 얼마전까지...
전 관심도 별로 없었어요... 그저 나름대로 학교에서 장학금
받고 공부하면서, 남자친구도 사귀고 평범한 대학 생활이었죠...
그러다가 그때 남자 친구와 거제도에 다녀왔던 날이었는데
처음 외박도 아닌데, 집에 돌아오자 마자 다짜고짜 언니가 뺨을 때리더라구요... 그리고는 울었어요 언니가...
저는 맞은 채로 가만히 서서 언니 우는 모습만 봤죠...
언제 갈색으로 염색한건지... 그것도 몰랐는데....
무관심... 너무 무관심했죠...
미안했어요 갑자기... 울지마라고 다가갔는데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뭐라고 한마디도 못 했어요...
그 후로는 정말 냉전이었어요.
그리고 일주일도 안 되서 언니가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갔거든요... 저로서는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죠...
뭐라해야 할까... 이런거 싫어요... 진짜...
연락은 왔는데... 돌아올 땐 그런 마음 없었으면 좋겠어요...
언니에게 잘못한 게 너무 많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영 부모님보기가 껄끄러워서 지방에 내려가지도 못 하겠고...
여튼 언니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거짓말같죠? 그런데 어떻게 왜 조금도 눈치채지 못 한거죠
저는 ,..,.. 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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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방이니 저도 익명으로 올릴게요~ 사실 저 님 글을 읽고 왠지 뭔가 가슴이 아팠어요,,, 팬픽에서 봤던 이야기 같기도하구..(팬픽은 픽션일 뿐입니다만..)혹시.. 들으셨을지도 모르곘지만 신해철씨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친구가 자길 좋아한다는 그런 내용의 사연을 읽어준적이 있어요..
사실 제 친구중에도 그런 아이가 있어서 그다지 놀랍진 않은 이야기였지만...그때 마왕 이 그러시더라구요.. 확실히 말해야 한다구요.. 사실.. 님의 입장에서는 맞는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갑자기 생각난이야기 였어요.. 언니분께.. 확실히 말해두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님이 언니분께 정말로 난 언니를 언니로밖에 생각 하지 않았다고 언니가 이러면 나랑은 끝이라구 이렇게 말하면 언니랑 내사이가 어떻게 될꺼 같냐구 마음 접는게 좋을꺼같다구 우리 나중에 이 이야기 웃으면서 하자고 라구요... 너무 극단적인 방법인것은 같지만.. 전 분명히 자매간에는 어떠한 선이있다고 생각해요. 그선은 분명히 넘어서는 안되는 거구요.. 저는 저의 말이 100%다 맞다고는 할수없지만 그래도 제나름대로의 생각을 적어봤어요.. 지금 상당히 혼란스러우시겠지만.. 힘내시고 너무 자책 이랄까 이런거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님이 눈치채지 못했던건 언니분이 숨기고싶으셨기 때문일수도 있구요.. 너무 힘들어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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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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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자입니다. 사실 생각이 많아져서 올린 것이지 딱히 위로를 바라거나 조언을 바래서 올린 것은 아니예요... 그런데 댓글 하나 없길래 사실 씁쓸하기도 하더라구요... 고맙습니다... 위에 올린 얘기는 벌써 꽤 시간이 흘렀죠... 이번 일요일에 고모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언니가 화요일에 왔었어요... 저는요...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상황이 그리고 그 상대자가 친구라면 제가 솔직해 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솔직한 감정으로는요... 징그러워요... 제 마음 이해하시겠어요?... 저 정말 나쁘죠?... 언니라고 부르지는 않았지만 피가 섞인 자매라구요... 장례식장에서 얼마나 껄끄러웠는지... 제가 문제예요... 그냥 무조건 피하고만 싶더라구요... 거기서 삼촌께서 과음으로 난동을 부리셔서 어쩔 수 없이 언니와 저는 집으로 와야 했었는데... 택시 안에서 얼마나 마음이 조마조마 하던지... 집으로 와서는 무조건 옷 갈아입고 나가려고 했는데... 현관에 언니가 담배를 피고 있더라구요... 저는요... 언니가 담배피는건 딱 두 번째로 봐요... 표정이 어두워 보이더라구요... 물론 저도 말이 아니었죠 뭐... 어디 가? ... 라고 하길래.. 그냥 잠깐... 이라고 했는데... 그때 언니가 그랬어요... 그 때는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신경쓰지 말래요... 더 심란한거 있죠... 정리가 하나도 안 된 느낌... 더 복잡해 지고... 겪어보니까 소설은 정말 소설일 뿐이구나... 그런 마음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 그런데요 언니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해요... 저요... 이제 정말 조언을 필요로 해요... 언니가 신경쓰지 마라고 하는 이상... 저도 뭐라고 할 수 없잖아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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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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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말을 어디서 부터 시작 해야 할까요? 직접 겪어 보고 여자랑도 사겨본 제가 답을 제대로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전 바이 입니다.) 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 할듯 합니다. 그 언니분 마음도 이해 할거 같구요. 차라리 친구라고 한다면 정말 쉽겠지요. 그 친구랑은 절교를 하면 그만 이니깐요. 그러나 언니라면 그 문제가 심각해 지죠. 절교 하기엔 가족이란 끈으로 묶여 평생을 보며 살아야 하는데 말한마디 꺼내기가 쉽지 않겠지요. 수많은 말들이 님의 머릿속을 헤집었을꺼라 생각 합니다. 언니 분이 레즈 인가요? 레즈가 아니라면 가족애가 사랑으로 잠시 착각 한것 있을 수 도 있으니 깨우쳐 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만약 그 언니분이 정말 레즈라면...정말 사랑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 언니 분이 신경쓰지 말라고 했으니 동생분에 대한 감정이 정리가 된거 같지는 않네요. 가만히 있지 말고 언니분이 이를 계기로 확실하게 정리 할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듯 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하셔야 합니다. " 언니와 나는 자매 일뿐이야 " 라고 확실하게 말씀을 하세요. 그래야 언니가 상처를 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상처 받아 힘들어 하겠지만...지금의 상처는 잠시 잠깐 일수도 있지만 나중에 정말 동생분에 대한 사랑이 깊어 지면 질수록 그 상처는 배가 되어 다가 오는 것이니깐요.
저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여자를 사랑 한다는거 징그럽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랑을 사랑일뿐입니다. 성과는 관계가 전혀 없는 것이 바라 사랑입니다. 저도 정말 사랑 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아이와 헤어 지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죽겠다고 자살까지 시도한 아이였죠. 하지만 전 그순간...그아이에게 다시 돌아 가지 못했습니다. 제 스스로가 냉정해 질때 였던 거였습니다. 그때 제가 흔들려서 그 아이에게 돌아 갔다면 그아이의 상처는 나중에 배가 되어 다가 왔을테고...우린 하나도 행복 하지 않았을테니깐요...냉정해 질때는 냉정해 져야 합니다. 사랑은 맺고 끝음이 정확 해야 합니다. 동생분이 그 언니를 사랑 하지 않더라도...언니가 정리 할수 있도록 확실 하게 해주세요. 그게 언니를 덜 힘들게 하는 것 일수도 있으니깐요..................저 처럼..바보가 되게 하진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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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of MinSyung [X'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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