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08-18 02:48:48 , Tuesday
저에게는 대학 신입생시절부터 친했던 남자애가 하나있어요..
그러니까 만난지는 2년 반정도 된거죠..
처음 들어와서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반년정도 후엔 둘다 이성친구가 생겨서 좀 멀어졌었어요.. 그래두 얼굴 자주보고, 연락자주하고 그렇게 지냈었죠..
근데 생각해보면 '절친'이라고 하면서도 음..... 서로 어떤 이성을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는지 조차도 얘기해본적이 없더라구요.. 그냥 친한친구이긴 한데, 속깊은 얘기까지는 안했던 사이라고 볼수 있죠..
사실 남자친구 생기기 전에 제가 얘를 좋아했었어요. 제 이상형은 절대 아니었는데, 처음 만났을때부터 이상하게 전 얘가 너무 좋더라구요.. 물론 지금은 친구로 좋아하지만..ㅎ
그러다가 이 친구가 올해 1월달에 군대를 갔습니다.. 군대 갈때까지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얘 군대가기 전에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친해졌었어요.. 지금 저는 남자친구 없구요 ㅎ
근데 얘가 군대가서 여자친구랑 헤어진겁니다.. 그게 3월쯤이었을거에요..
그리고 저는 얘를 친구로서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훈련소 있을때 인터넷편지도 많이써주고, 편지도 많이 써주고, 전화가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오는게 꼬박꼬박 받아주고 한번 받으면 거의 10분이상씩은 통화할 정도로.. 나름 군인친구에게 잘해줬어요..
저는 얘가 왜 좋은지 모르겠지만 그냥 이유없이 너무 좋은거에요.. 제 감정만 따지자면 그냥 보통 친구들보단 좋고 연인까지는 아닌정도?
아무튼, 얘가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제가 편지도 자주 해주고 전화도 자주 받아주니까, 점점 저를 좋아하게 된 것 같더라구요.. 싸이 다이어리 같은거 보고 알았어요 .
그리구 편지에다가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구 .. 그랬는데 저는 그게 저인걸 알았죠 정황상..
근데 제가 친구 이상으로 자기를 생각 안하는걸 눈치챘나봐요.. 그냥 전화통화 하면서 그정도 느낌은 알 수 있잖아요.. 그러면서 편지로 안좋아하기로 했다고.. 그러긴 하는데..
근데 저는 얘가 너무 좋은데..... 근데 얘가 날 좋아하는걸 아니까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는 거에요.. 계속 이전에 하던것처럼 전화통화도 자주하고, 편지도 자주쓰고 그러고 싶은데, 그걸 또 얘가 오해하고 상처받을수 있으니까..... 제가 오바하는건지..
그리구 제가 방학 끝나기 전에 꼭 면회한번 가겠다고 했거든요..
근데 저랑 얘랑 같이 친한 선배한테 같이 가쟤니까 안간데요 ㅜㅜ 근데 간다고는 했고 안갈수도 없어서...(얘가 이번방학에 휴가나오려고 했는데, 짤려서 못나왔어요 ㅜㅜ) 이번 주말에 가려고 하는데..
얘가 나에게 마음이 있는걸 아는데 , 그것도 혼자 면회가는건 좀 그런가요?
그리구 앞으로도 이전처럼 계속 좋아하는 친구로, 잘해주는 건 얘한테 더 상처를 주는 일일까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ㅜㅜ
역시 친구사이에 감정 변화는 무서운거같아요... 이 친구 제가 너무 좋아해서 잃기는 싫거든요..... ㅜㅜ
어떻게 해야 옳은걸까요? 도와주세요 ㅜ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