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부모님은 사람이 너무 좋은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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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3 16:02:12 , Sunday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3되는 학생이랍니다.
정말 아주 어렸을 적부터 저희 부모님을 보고 느낀 건데,
저희 부모님은 사람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또 부모님 주변에 (제가 보기엔) 안좋은 사람들은 너무 많고.
저희 아버지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둘다 재혼으로 만나신 분이시라
아버지의 형제는 진짜 친형제인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어렸을때부터 저희집이 넉넉한 편도 아니었는데
주위에서 돈 빌려달라, 도와달라 손 내미는 사람(저희 아빠쪽 친척에서)은 정말 너무 많아요.
아주 어렸을 적 제 기억속부터 지금까지, 항상 말이죠.
게다가 저희 아버지는 친형제자매는 아니지만 그중에 막내예요.
저희 큰아빠랑도 거의 15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도, 그렇게 항상 손을 내밀어요.
그런데 저희 아빠는 그냥 항상 도와주고,
엄마도 그에 대해 뭐라 말하지는 않지만 항상 속상해하세요.
저희 부모님께선 식당을 하시는데, 정말 힘들게 자리 잡으셨거든요.
지금이야 제가 봐도 저희집 부족함 없고, 아니, 지금은 꽤 넉넉하게 살고 있어요.
하지만 예전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 지금은 넉넉하지만
그 돈 정말 우리 엄마아빠 너무 힘들게 일해서 버시는 돈이예요.
그렇게 돈 벌고, 항상 아프셔서 병원에 가보면 '그만 쉬셔야 한다' 라고 해도
제가 고3이고, 동생도 이제 중3이라 쉬지도 못하세요.
그렇게 빌려주시지만(갚지도 않으니 빌려준다는게 아니라 준다고 해야하나요..)
속상해하시는 저희 부모님 보면 저도 너무 속상해요.
어제도 거의 한 10년 연락 없던 제 사촌, 그러니까 아빠 조카가 (저희 아빠가 많이 늦둥이셔서 또 절 빨리 낳으셔서 아직 젊으시고, 제 사촌들은 다 저보다 나이가 10살 이상은 많아요. )
전화해서 40만원을 턱 빌려갔어요.
아....................... 진짜 사람들 너무 한 것 같아요.
연락도 없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하기도 하고,
저희 아버지 욕하던 분이 갑자기 연락하기도 하고,
제가 다 속상하고 답답해서 여기에까지 구절구절 글 올리네요.
그냥 이렇게 읽어주시기만 한 분들도 너무 감사해요.-_ㅜ
쓰기만 했는데 속이 좀 뚫린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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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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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거절 안하면 진짜 계속 연락와요. ㅠ 부모님께서 눈 감고 딱 거절하시면 뒤에서 한 두번 욕할지는 몰라도 다신 빌려달란 얘기는 없을꺼에요. 이렇게 빌려주다보면 친척들한테 다 얘기 돌아서 계속 돈빌려달라는 요구 있을꺼에요.아님 끝까지 받으세요.진심으로 말씀드려요 ㅠㅠ 돈빌려주지않거나 아님 끝까지 받아내세요.제가 다 안타깝네요.. 부모님이 너무 착하신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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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아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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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죠, 원래 돈 빌려준 사람은 돈 달라는 소리 진짜 못하게 되어있거든요. 저만해도 돈 빌려주고 못 받은 게 꽤 많거든요. 그리고 급해서 큰 맘 먹고 받아도 그 사람이랑 사이 안 좋게 끝난 경우도 있고. 아,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고 제 주변에도 안 그런 사람 많지만-
여튼, 돈 관계는 친할 수록 하지 말라잖아요. 그래야지 받을 때도 좋구요, 혹 못 받아도 맘 편해요. (뭐지 이건;) 부모님께 확실하게 그렇게 하는 거 싫다고 말씀드리세요. 그리고 님께서 좀 더 강하게 -_- 친척들이 그런 말 하시는 거 들으면 싫은 티라도 좀 내고...
근데 진짜 부모님이 진짜 착하세요~ 우리 어머니는 누가 돈 빌려달라고 하면 (사실 저희집이 엄마 아빠 형제 다 합쳐서 15가족 중 가장 못 살면서 또 도움 받은 적도 없지만-_-) 오히려 뭐라고 하시는데........(그렇지만 전 울 엄마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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