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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0 17:05:32 , Sunday
친구와 심하게 다퉜습니다..
다퉜다기 보다는 친구가 저에게 실망을 했다고 하는게 맞겠지요..
편의상 친구를 A, 과거의 남자친구를 B, 현재 남자친구를 C 라고 하겠습니다-
A와 B는 꽤 오랜 시간동안 사귄 연인이었습니다- 4년 정도?
그리고 저는 그 둘 모두와 친구였지요..
물론 A를 통해 B랑 더 친해진것도 있긴 했었지만 어쨌든 친구사이였습니다-
B와 C는 친구구요..우리는 전부 같은 학교 같은과로 아는 사이입니다.
4년간 A와 B가 사귀면서 A는 B의 군복무를 기다려 주었고..그리고 나서 1년 정도 지난 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둘이 사귀는 4년 동안 저는 그 둘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봐왔고..
A와 저는 서로의 생각까지 알고 가족보다도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건 A만의 생각인듯 합니다, 저는 사람을 잘 믿지 못하거든요..그 친구는 저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A와 B가 헤어지고 나서 A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B랑 연락하거나 만나지말아줘.."
솔직히 그때 당시에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뭐..헤어지고 나서 힘드니까..이런 얘기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알았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났고..A는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저와 A의 연애관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저는 누군가와 사귀고 헤어지고 나면..그 사람의 빈자리랄까..그런게 너무 커서 다른 사람이나 소개팅 같은걸 거부하는 편인데..제 친구는 그렇지 않더라구요..그렇다고 A의 행동을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허전함에 누구든 그럴 수 있는 거니까요.4년을 사귄 애인과 헤어졌는데..
사건의 발단은 이제 부터 입니다...
A는 우연히 C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음을 알았고..
서로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
둘이 자주 만날 때 저는 솔직히 그냥 친구 사이로 끝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A가 C랑 사귄다는 고백을 했을 때..
저는 A에게 "니가 알아서 해.." 라고 대답하긴 했지만..
사실은 둘이 사귀지 않길 바랬던게 사실입니다..
왜냐면 B와 C는 친구였으니까요..어찌 됐든..둘이 사귀는게 B에게 알려 지는건 시간문제니까요...
그럼 B가 받을 상처가 얼마나 클까요..
둘이 만나는게 탐탁치 않았던 저는..
갑자기 B가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A와의 약속을 잊은건 아니었죠..
하지만 둘이 헤어진지 몇개월이 지난 상태이고 A는 C와 새로운 연애를 시작한 단계였으니까요...
그래서 전 B에게 먼저 연락을 했고 아주 오래간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둘이 그냥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들을 하고 헤어지기 전에는 A에게 이야기 하지 말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심이랄까? 그런걸 하고 있었는데..
B가 A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절 만났다는 이야기를 해서 A가 저희 둘이 만난걸 알게 된거에요..
A는 물론 화가 났죠..그 아이는 4년간 지켜온 우리 둘의 우정과 신념을 제가 깨뜨려 버린 사실에 화가 난거였어요..그 아이는 절 엄청 믿고 있었나봐요.. 전 아니었는데.....
그 친구의 전화를 받을 때 사실 전..'이게 그렇게 내가 잘못한 일인가..내가 이 아이에게 이렇게 질타를 받을 만한 짓을 한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별다른 얘기 안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그 친구는 아무리해도 제가 사과를 안하고 연락도 안하니까 화가 더 났나봐요..
인연 끊고 싶지 않으면 연락 하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둘이 통화하면서 전 평소에 느꼈던 생각을 얘기했고..
"니가 화내는걸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내가 그렇게 잘못 한건진 모르겠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더니 이 이아이는 엄청난 충격을 받더라구요..
전 솔직히..저에 대한 A의 신념을 깨 버린건 미안하지만..
B를 만난건 잘못한거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솔직히 지금 심경은..이런 상황에 대해 A와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고 친구관계도 정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거든요..
제 성격상 뭔가 논쟁의 상황이 되면 입을 닫아 버리는 편이라서..
A는 저의 미안하다는 한마디면 됐을 문제를 왜이렇게 크게 만들었냐고 그러는데 저는 솔직히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질 않아서....
엑스분들....
제가 잘못한건가요?
제가 나쁜아이 인건가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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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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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 아닐까요. 사람은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해가길 바라잖아요. 더군다나 자기 연애사였는데 A는 님이 절대적으로 자기편에 서서 뜻하는 대로 움직여주길 바랐던 것 같다는 생각이.. 당연한 얘기겠지만은 왜냐면 제 친구들도 그런 부분에 엄청 예민해하는 걸 보고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ㅠ 근데 제 생각에는 다른 부분보다 자기 뒤에서 원치않는 비밀이 만들어졌다는 데에 대한 화가 아니었을지. 그런 걸 생각하면 어떤 식의 화가 생기는 것도 당연히 있을법한 거지만, 친구로서 다른 친구를 위하려 했다는 사실이, 제 생각에도 나쁘게 보이지는 않어요. 다만 감정의 무게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른 미묘한 문제가 아닐지..... ☞☜ 저도 이런 경우가 있어서 전에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 말이 좀 어수선하게 많아졌을지 모르지만 잘 푸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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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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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님이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다만 님과 A분과 사이의 서로에 대한 정이나 생각하는 사고 방식이 달라서 틀어진거 같아요. 저도 이봐 비슷한 경우를 몇번 격었는데요.. 이런건 누구의 잘못은 아닌거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글쓴 분이 잘못한것도 없고 A분이 잘못한것도 없다고봐요... [ 굳이 제 생각으로 따지자면... 전 A분을 약간 이해 못한다고 할 까요?? 몇 개월이나 시간이 지난 뒤에 B씨와 님이 만나셨는데 그게 그렇게 A분이 화내실 일인지 저는 납득이 않가서요;;;;;;; ] A분의 말씀대로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대화를 가져야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서로에 대한 사고방식에 대한 문제라서 대화로 서로 이해해야지 시간이 해결해 주지는 않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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