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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6 04:34:12 , Monday
평소같았으면 자유게시판에 글을올렸을텐데,
지금은 제자신도 잃어버린것같은 기분에 익명게시판을 이용합니다.
1년 2년....10년
벌써 시간이 이렇게갔나 세월 정말 참 빨라요 벌써, 벌써 정말 10년이라니
그런데 그 10년이 물흐르듯이 간것처럼 느껴지면서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역시 그렇지만은 않았던 시간같아요.
크고작고를 떠나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함께 겪었을까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었고 얼마나 많은 날을 행복해 했을까요.
'신화'라는 딱 두글자인 이 이름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이렇게 오래 함께살게 하고,
개인적으로도 제삶을 살아가는데 상상할수도 없을 만큼의 에너지를 갖게해주었는지.....
생각하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요.
저에게 '신화'는 그냥 제 자신이에요.
그들이 없었으면 아마 저도 없었을거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그만큼 저보다도 많이 사랑했었으니까요. 지난 저의 10년을 만들어서 이끌어 주었던 것이 그들이었거든요.
그리 좋지않았던 주변환경에 혼자만의 공간에서 어쩌면 운명을 달리했었을지도 몰랐던
그 험악했던 사춘기시절에 신화의 음악이 저에게 유일한 해답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신화가 저 하나에게만 큰의미가 담긴 이름이 아니었음을 알아가면서 그렇게 같은 행복을 가진 사람들과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서로의 마음을 나눌수 있었다는게 저에겐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큰 기쁨이고 선물이었습니다.
학교갔다오면 새벽에 잠들때까지 시상식투표에만 열을 다했었던 적,
어떤 조그만 사진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서 상자에 다 모아두었던 적,
나름 팬픽쓴답시고 공책에 소설제목부터 지웠다썼다를 반복했던 적,
처음 핸드폰 산 날 비록 단음이었음에도 신화의 노래로 벨소리를 받고 좋아했던 적,
잡지에 난 사진이 구겨질까봐 책을 제대로 넘기지도 못하면서 보았던 적, 등등등
정말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추억이네요. 그들이 아니었다면 몰랐던 소중함들.
가끔은 팬으로서 너무 미울떄도 있고, 속상할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바로 돌아서 버리기엔
제가 그들에게 받은 것이 훨씬 더 많아서인지 그냥 아무 이유없이 조금 더 곁에 남아있고 싶어요.
신화는 알지 모르겠어요. 지금 팬들도 자신들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걸요
그래도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저보다 더 자신들을 이유없이 아껴주고 사랑해주었던 팬들만큼은 제발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해요.
또 주륵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정말 제가 생각하는대로 썼더니 그래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것 같아요:)
한사람이라도 제 마음을 읽어주시는 분이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신화팬들만큼이나 착한분들이 있을까요
가끔은 신화보다 신화팬분들이랑 헤어질까봐 그게 더 슬프고 걱정이에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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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요, 신화도 다들 알고 있어요. 단체활동때문에 팬들이 조용히 하나둘 자취를 감추는것도, 그리고 팬들이 단체활동을 얼마나 원하는지도, 때문에 팬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주황색 사건만 봐도 알수 있잖아요. 신화가 우리 신화창조 얼마나 생각하는데요. 다만 우리가 모르는 일적인데서 어려움이 생기기때문에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팬들을 실망시킬수 밖에 없을거에요. 우리가 자라서 직장인이 되어 더럽고 치사한 꼴 봐가면서도 다니듯이. 이분들도 그게 직장인거잖아요. 그래도 너무 슬퍼하고 걱정마세요. 지금 여기 엑스만 해도 전부 다 신화편, 신화창조편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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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of MinSyung [X'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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