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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15:48:40 , Tuesday
내일이면 골든 디스크가 방송되겠네요.
그리고 저는 성적표를 받아요.
여태까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가슴이 답답하네요.
솔직히 이야기로 지금 골디보다 수능성적표때문에 미치겠어요.
수능에서 그렇게 될 줄 정말 몰랐거든요....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그렇지가 않네요..
생전 생각 해보지도 않았던 곳에 원서조차 내보지 못하게 됬어요
부모님께서 말은 안하시지만, 실망하신 거 뻔히 보이고...
저한테 기대했던 친척들 만나기도 싫어요.
지금 재수, 반수, 그냥 대학을 가는것.... 여러 가지 길 앞에 있어요.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고
그냥 이렇게 살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그건 안되는 거 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거 진짜진짜 나쁜건 거 알고 있는데
저보다 못했던 애가 저보다 잘 쳤다는 소리 들으면 짜증나고,
제눈엔 열심히 안 한 것 처럼 보이는 애가 잘친거 보니까 화가 나요.
재수가 힘든거 아는데, 저 정말 이 성적으로 대학가긴 싫어요...
꼴에 자존심은 세서... 그 밑에 대학은 생각하기도 싫고요
수시를 내놨지만, 지금 등급도 거지같애서 될 가능성도 없구요...
근데 또 다시 한번해서 내년엔 잘할꺼라는 보장도 없으니까 더 막막하네요
정말 어떡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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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작년에 그랬어요. 생전 받아본적 없는 등급을 받고나니 아무생각이 안드는거예요. 그래서 상향으로 대학 원서 다 넣고 결국 재수를 시작했어요. 재수할때 성적 많이 올렸었는데 운이 없었는지 노력이 부족했는지 요번 수능에서는 생각만큼 점수가 많이 안 올랐네요. ^^ 그래도 전 제 성적 나름 만족하는데 부모님이나 주위사람들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지금 너무 신경이 쓰여요. 제가 그 분들을 실망시킨거 같아 죄송스럽고... 그래도 전 재수한거 후회는 안해요. 어짜피 길고 긴 인생중에 1년인데요, 뭐. 정말 잘할자신 있다면 한번쯤 도전해보는것도 괜찮을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재수가 생각보다 정말 정말 많이 힘들답니다.. 전 일단 체력의 한계를 느꼈구요, 스트레스도 정말 장난이아니예요. 재수하실꺼면 이런부분 다 감안하셔서 마음 굳게먹구 하셔야해요. 혹시 재수생각이 있으실까봐 말씀드리는건데 고3애들이 여름방학 이후론 정말 치고올라오거든요. 6월 모평때 점수잘나왔다고 자만하시면 정말 큰일나요. 오해하실까봐;; 제가 지금 재수를 추천하는거 아니구요, 그냥 경험자로써 이것저것 말씀드리는거예요. 결정 잘 하시구요,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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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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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 1학년생입니다. 작년에 제 주위에 재수친 친구들도 많긴 합니다만, 저는 재수 권장하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이름있는 대학 좋은 과 가시려는 분들 많습니다만, 사실 대학 가면 다 똑같아요. 중/고딩 때 공부잘했던 애들이 그대로 학점 A+ 받는단 보장도 없고, 오히려 중/고딩때 열심히 했지만 별로 빛을 못 발했던(소위 공부양은 많지만 점수가 잘 안나오는 타입) 분들이 A+이나 장학금을 많이 받으시더군요. 좋지 않은 과 간다고 해서 전공을 많이 듣는게 아니라... 교양수업이 더 많구요, 복수전공+전과 제도 있으니까 충분히 다른 과도 가능하구요. 차라리 재수 생각하지 마시고 대학 오셔서 즐겁게 공부하시고 즐겁게 노십시오. 솔직히 말하면 고등학교공부보다 대학공부가 더 힘이 듭니다. 고등학교 때는 학원도 있고 일률적이지만, 대학공부는 자신이 열심히 하지 않는 한 안되니까요. 사실 저도 이런 말 할 입장이 아니지만... 고민 많이 되실거라고 생각됩니다만.. 부디 힘 내시고, 좋은 선택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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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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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재수보다는 편입을 추천하는 사람입니다만. 제 사촌동생이 작년에 그러한 고민을 하더라구요. 재수를 하는 것 보다는 편입을 하는게 어떻냐고 했죠.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대학교 4학년이라는 입장에서 봤을땐 1년여 고생해서 다시 공부하는것 보다는 영어랑 전공공부를 좀 더 해서 -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원하는 과에 편입을 하는것도 좋다고 봐요 ^^ 편입이 나쁜건 아니거든요 :) 오히려 시간 절약을 더 할 수 있어서 좋고, 제 나이또래의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게 좋죠. 재수, 반수, 입학을 하지 않는것 등 - 여러가지 고민이 있겠지만 편입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 제 주변의 사람들 중에서는 전문대에서 편입을 한 선배들도 많고, 전문대에서 편입하고 석사과정을 밟고 유학을 간 선배도 있거든요 ^^ 이 맘때, 머리아프고 속상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겠지만, 좋은 선택 하시구요 ^^ 힘내세요 !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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