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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1 19:43:25 , Sunday
음.................
참 이런얘기 하게 되서 민망한데요.
낮에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6층인가? 거기에서 짜장면 배달원이 타는거예요.
저는 원래 타인에 대해선 정말 무관심하기 때문에 그냥 신경도 안쓰고 가만히 있었어요.
대충 생각나는건 아저씨였다는 것 정도.
그런데...... 그분이...(사실 그분이라 쓰기도 싫고 그 새*라고 쓰고싶은거 참고 있어요.)
처음 엘레베이터에 저 혼자 있는걸 보고,
"하~"
이러시면서 타더라구요.
전 속으로 '뭐야?' 이러구 있었구요.
근데 엘레베이터 내려가는 도중에 그 분이 갑자기 노래같은 걸 흥얼거리는 겁니다.
가사가 근데......... 남자 성기와 여자 성기를 뜻하는 단어였어요.
전 첨에 제 귀가 잘못된줄 알았어요.
근데 제가 들은 말이 맞더군요.
나중엔 '**에 털이나서~' 뭐 이런 가사까지 붙여서 부르더라구요.
이런일 첨이라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무시하고 계속 있었어요.
철가방을 가지고 있어서 좀 겁나서 대놓고 욕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ㅡㅡ;;;
근데... 그분이 1층 눌려져있는데 지하일층을 누르더라구요.
만약에 제가 1층에서 바로 안내렸으면
만약에 일층에 엘레베이터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더라면
전 지하일층에서 무슨일을 당했을지도 몰라요.
지하일층이 낮에는 컴컴해서 사람이 없거든요.
(근데 솔직히 그런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그분한테 당하거나 그러진 않았을거지만..)
그리고 내려서 가는데 뒤에서 뭐라 궁시렁 대더라구요.
그 사람을 아예 무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뭐라하는지 기억도 안나요.
여튼 저한테 뭐라고 하긴 했어요.
근데........... 진짜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열받는거예요.
내가 만만하게 보이나?
이런 생각도 막 들구요.
내가 왜 그 상황에서 욕같은걸 못했는지.... 계속 후회되구요.
전 지금 계속 그때 완전 조져버렸어야했는데 이 생각밖에 안나요.
다시 만나면 진심으로 정말정말 입을 꼬매던지 패버리고 싶은 심정... -_-
아저씨가 나이들었으면 철도 좀 들지 나이어린애한테 그런식으로 얘기하고 싶을까 이런생각도 들고...
군대를 다시 보내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고.........
솔직히.. 이런분들 계시죠?
뭐 그런걸 가지고 이렇게 오버해서 말하냐면서..
근데 진짜 직접 당해보니까 알겠더라구요.
너무너무너무 기분 드럽구요 정신적 충격이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내가 왜 그런 모르는 아저씨한테 상스런 소리를 들어야 하나 이런생각도 들구요.
와... 진짜 이런상황 또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담에 혹시 그 분 또 배달오다가 마주치면 어떻게 해버려야할까요?
사실 전 지금 수치심보다 너무너무너무 열이받아서 미치겠어요!!!!!!!!!!!!!!!!!!!!!!!!!
죄송해요.. ㅜㅜ
막 이런얘기해서... 근데 정말 여기라도 안말하면 오늘 열받아서 잠도 못잘꺼 같았어요.
.................................. ㅜㅜ
여러분들은 조심, 또 조심하세요.
진짜 제가 세상에서 제일 증오하는 부류를 오늘 이런식으로 마주치게 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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