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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6 21:54:51 , Sunday
아아. 심란하네요..
여름방학입니다, 방학이죠, 어렸을 땐 정말 정신줄 놓고 놀았었는데,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그것도 아닌가 봅니다..
솔직히 아직 20년도 채 안 살은 사람한테 남은60년을 지금 결정하라고 닥달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걸까요.
차라리 아무런 재능 없이 머리만 좋았다면, 지능지수만 좋아서 그림, 노래 그런거 말고 공부만 잘한다면. 아무런 문제 없이 대학 가고 취업 하지 않을까.하는 그런생각 정말 요즘들어 절실하게 합니다.
성적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게 어중간한 3등급정도에다가. 진로는 미술계통.
솔직히 성적 올리기도 아등바등한 상황에서 부모님은 디자인 공부 할거면 기초부터 파라고 닥달하시고. 디자인 공부도 디자인을 하는 공부가 아니라 마케팅이라던가, 유통과정이라던가. 성적 올리고 색감 맞추기에도 머리가 둘로 갈라질 것 같은데 지금 그걸 파고 있을 상황인가요. 솔직히..
정말 요즘 있는데로 스트레스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여름인데 옆으로 살들이 비죽비죽 나오질 않나. 전에 입던 바지가 끼질 않나. 집에 고3하나 있어서 공부 안하면 눈치보이고, 집안일은 있는데로 다 해도 생색못내고. 그림 안그리면 감각떨어질까봐 그림 그리고, 색칠하고. 방학 숙제는 산더미에다가. 수학은 점점 어려워 져서 과연 이게 한국 교과서인가 싶을 정도로 모르는 문자들이 수두룩, 돈은 없고. 앨범은 나오고.
물론 이런 자잘한 스트레스가 저만 받는 것은 아닐 테지만, 요즘 점점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안좋아지는걸 몸소(!)느끼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 위해 잠은 점점 많아지고, 과민성대장증후군에다가, 편두통에다가.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하여간 이래저래 많은 스트레스 속에 살아 가고 있는 고딩이에요. 아마 모든 고등학생들이 이런 고민을 등에 업고 있겠죠. 나이가 많아지면 많아 질 수록 더 많아질 테구요.
그나마 엑스에 와서 이런 이야기 털어 놓고. 엑스 가족분들께 조언 듣고.
저는 엑스에 오는 것만으로도 뭐랄까, 전쟁을 앞둔 장군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랄까요.
하루를 살아가면서 아무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지는 이 시간이 정말 좋아요.
참. 횡설수설하네요;; ..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도 어떻게 컨트롤하는 요령이 생겨야 할 텐데.
스트레스 안 받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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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단 힘내세요!! 저는 반수했기 때문에 수능을 두번본 사람인데요. 저도 처음에 수능 준비할때는 지금 수능체계가 싫고, 정말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고 막 답답하기만 하고 이래저래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근데요, 아직 수능까지 시간이 남았잖아요. 지금 당장 뭘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거 보다는 수능날까지 차분하게 준비하시는게 나을 거 같아요. 수능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한테 해도 되는 말일지 모르겠지만, 수능 끝나고 나서도 대학에 들어가고, 또 사회에 나가도 계속계속 수능준비할때처럼 스트레스 받는 일도 생기고 그보다 더 한일도 종종 있을거예요. 너무 수능만 크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사회에 나가기 전의 준비라고 생각하고 부담감 많이 갖지 않으시면 낫지 않을까...............요? 참고로 전 두번째 수능보고 고사장에서 나오는데 너무 허무해서 집에 돌아가는 길 내내 울었답니다; 초,중, 고등학교 내내 배우는걸 수능한번에 쏟는거잖아요. 아, 길이 셋네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마지막까지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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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of MinSyung [X'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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